♥ 축의금 만 삼천원 ♥ 작성자 amenpark 2011-05-17 조회 1240
축의금 만 삼천원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예쁜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 1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 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먹지 못하거든...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황사바람과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친구로 부터... -

Spinning Blue & Silver Cross Images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 하기를 내가 간구 하노라."
     -어느 홈피에서 큰 머슴이 눈물로 읽으면서 퍼온 글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흐르는 노래 - Nella Fantasia/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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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hoir.net-

ㆍ작성자 : 종원 마음이 뭉클합니다.
그리고 짧은 내용이지만 문장을 통한 감동도
있을수 있겠구나 느껴집니다.
다시 나를 다잡아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1-05-26
ㆍ작성자 : 손기태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장로님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가슴이 찡 하네요. 박장로님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1-05-23
ㆍ작성자 : 민경 다 읽을 즈음에는
저도 모르게 눈앞이 흐려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로님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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