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나눠주는 것이기에... ♠
지난 며칠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강원지역에 엄청스레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퍼부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한 큰 피해를 주었다.
몇 해 전, 태풍'나비'로 천재(天災)가 닥쳤을 때 우리 교회건물이 물에 잠겼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 왠지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고.
중부지역이 온통 집중폭우에 할퀴었어도 유독 대구 땅에는 연일 불볕더위 속에 햇볕만 쨍쨍하고 폭염주의보를 반기듯 매미들의 불협화음 합창이 더욱 짜증스럽게만 들려오는데...

오늘 아침 인터넷을 열어보니~ 일부 재야 권에서 서울 광화문이 침수된 것은 MB장로가 서울시장 때 복원한 청계천 탓이라 하고...
곳곳에서 절개지가 붕괴되어 산사태가 난 것은 젊은 吳시장의 졸속 시정운영 탓이라니...
그럼, 폭염만 쨍쨍~ 내려쬐는 대구 땅의 찜통더위는 걸리지도 않은 광우병을 외치던 촛불시위대의 인재(人災)란 말인가?
그래서 서울에 있는 일부 교회들이 앞 다투어 교회건물과 시설들을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이 사용하도록 개방했다니 다소 마음이 시원하고 가벼워짐은 당연한 것일 게다.
그리고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의 땅에서 영·육간에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진흙탕 속에서 복구 작업 중인 공무원들과 젊은 장병들의 갸륵한 모습들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처럼 다가오면서...
밤낮없이 말로나 글로만 이웃사랑과 화합정신을 외치는 바리세인 같은 오만스런 사람들의 눈과 귀와 가슴을 찌르는 참된 봉사와 헌신의 모습이리라.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열기로 뒤덮인 달구벌 대구 땅에는 연일, 폭염주의보 속에 하늘에서 불볕더위가 쏟아지며
해질녘의 기온이 33도라니, 하늘의 재앙(災殃) 같은 열대야(熱帶夜)를 견디려 차가운 샤워 물을 뒤집어쓰고 에어컨 아래서 이 글을 쓰면서 낮에 만났던 선한 이웃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뜨겁게 달궈진 지열(地熱)을 느꼈던 점심 때, 시원스런 앞산 숲길아래 식당에서 모인 2011-2기 신 단원의 1차 오리엔테이션은
신선한 찬양의 열정을 지닌 10명의 찬양동지들과의 첫 만남이었기에 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즐거운 분위기였고 으뜸 합창단의 단원이 되려는 부픈 기대 속에 표정들이 밝기만 하였다.

이들 10명의 2011-2기 신 단원은 8월 11일(木) 저녁 2차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8월 22일(月) 개학날 입단식을 가짐과 동시에,
내년 2012년에 떠날 제13차 해외순회연주와 창단28주년 정기연주회 무대 위에서 튼튼한 디딤돌로 활약할 것이기에 기쁨이 더했고...
오늘 7월의 마지막 주말, 대구의 밤이 푹푹 찌는 찜통 같은 열대야일지라도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서 말로나 글로만 이웃사랑과 화합을 외치는 흔한 무리가 아닌, 새로운 열정으로 늘 함께 노래할 친구들을 만났음에,
그리고 수해를 당해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밤늦도록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는 봉사의 손길들이 있음에...
마치, 어둠처럼 아늑하게 젖어드는 미국민요 '홍하의 골짜기' 같은 정겨움을 느끼면서 매미들의 불협화음 합창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7월의 마지막 주말의 여름날이 한없이 행복하기만하다.

내일 교회에서 종일토록 선한 사람들을 만나면 수해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자고 특별구제방안을 협의하련다.
그리고 다음 8월 첫 주간 동안은 신 단원후보들을 격려하려 심방 길에 나서련다. 사랑은 나눠주는 것이기에...
싱싱 돌아가는 에어컨 아래서 낡은 돋보기안경 너머로 컴퓨터 자판(字板)을 피아노건반처럼 두드리는,
-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 Red River Valley/Michael Martin Murph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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