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시신과 함께 하기로 한 여자... ♧ 작성자 a 2011-08-12 조회 1179

평생을 시신과 함께 하기로 한 여자... 

전국의 노래친구들에게 어느 분이 주신 향기로운 글을 띄웁니다~

이대 수석으로 입학 했다가 법의관이 된 정하린씨
"피비린내와 시신 냄새는 자랑스러운 훈장이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하린(31)씨는
급성 심장사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을
이곳에서 부검해 감정서에
부검의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테이블은 정리돼 있었지만 피비린내와
시취(屍臭·시신이 부패하는 냄새)까지
지워지지는 않았다.

"향수를 만드는 사람에게서 향기가 나고
의사에게서 소독약 냄새가 나듯
법의관에게 시취가 풍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자랑스러운 훈장이 아닐까요"

정씨는 소위 말하는 '엄친딸' 이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이화여대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해 6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모교에서 교수직 제의도 받았지만
그는 보장된 미래를 뒤로하고 국과수를 택했다.
그는 삶을 다루는 의사가 아니라
죽음을 만지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

정씨는
"그날 내가 평생 걸어가야 할 길을
부검 테이블 옆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은색 부검 테이블에는
고압선 감전사로 보이지만
타살 의혹이 제기된 16세 소년의 시신이 올랐다.

잠든 듯 누워 있는 시신에서
심장과 폐·간·신장·위장 등의
장기를 차례로 꺼내고 무게를 달았다.

법의관과 연구사들의 부검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소년을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한 꺼풀씩 벗겨졌다.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고
망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법의관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변사체,
지독한 시취뿐만 아니라
엄청난 심리적 중압감과 싸워야 한다.

남자도 힘겨워하는 일이라
23명의 법의관 가운데 여성은 5명에 불과하다.

"돈 잘 버는 전공을 선택할까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부검은 죽은 자를 통해
산 자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에 들어가면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법의관의 제1원칙이지만
눈물이 쏟아질 때도 있다"고 했다.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숨진
8개월 된 아기의 시신을 부검할 때가 그랬다.
"부검실로 들어가는데 아기 아버지가 부탁하더군요.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 정경열 기자 (조선일보) -



사랑하는 노래친구 여러분!
비록 우리들처럼 나이를 엄청 먹었어도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아래 무리지어 연주활동을 하며
많은 청중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지는 못하지만...

이 같이 외딴 곳에서
홀로 외롭게 서서 묵묵히 활동하는
숨은 봉사자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면
그 누구에게 박수를 치겠습니까?

곧 다가오는 개학날을 기다리며
한번 쯤 조용히 생각해봐야할 향기로운 이웃의 이야기를
흐르는 리베라소년합창단의 하모니와 함께 음미해봅니다.
- 사명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이룰 때까지 절대 죽지 않는다.-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Libera Boys Choir - Sanctus(Canon by Pachelbel)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송나라/익산 박장로님~ 샬롬!!
장로님의 글월을 마주하다보니
-다메섹 도상에서 말을 달리며 예수님을 만나고,
말위에서 떨어져 예수님 발앞에 무릅을 꿇었다고는
하지만-
보장된 출세길을 뒤로하고 갖은 고초를 당하며 필경
순교자의 반열에 서서 빛을 발했던 바울사도의 모습이
정하린 시의에게서 발견되어 지네요.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찬양의 사명....
실로 아름다운 사명임에 틀림 없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야죠!
아멘!!
등록일 : 2011-08-19
ㆍ작성자 : 김형식/익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평생 무엇하고 살았는지~
조용히 생각 하였는데
한심 하게 산것 같으며
이제 아주 조금 남은 생은 보람있게...
생각만 하여보았슴다.
익산에서 김형식
등록일 : 2011-08-12
ㆍ작성자 : 새희망 향기처럼 스며드는 글과 노래에 젖어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만 눈물이 고이네요~
등록일 : 2011-08-12
ㆍ작성자 : 안주백/인천 박장로님 안녕하셨슴니까?
그동안 여러가지로 성가단을 위하여
희생하시는 모습 감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가단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습니다.
-안주백/인천
등록일 :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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