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
올해도 무심코 책을 읽다가 책갈피 속에 눌려 죽어있는 한 마리의 모기를 보았다.
지난여름, 삼복(三伏)더위보다 더 극성을 부렸던 모기란 놈이,
낙엽 뒹군 가을과 흰 눈 내리는 겨울 올 줄 도무지 모르고 그토록 나를 괴롭히고 괴롭히다 이처럼 납작하게 죽어있다니…
한 때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IT세계의 황제(皇帝)로 권세(權勢) 부리며 천하(天下)를 주름잡던 스티브 잡스도 도무지 피할 수 없는 병환(病患)에 시달리다 초췌(憔悴)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고…
1969년 쿠데타에 성공해 무려 42년간 리비아의 국가원수 자리에 앉아 세계 최장수(最長壽) 철군통치를 기록하며 아프리카의 왕중왕으로 불리던 무아마르 카다피도
시민군에 의해 고향 땅의 배수관에서 붙잡혀 피투성이 모습으로 처참(悽慘)한 최후를 맞았고…
지난밤엔 터키에서 규모 7.2의 강진(强震)이 발생해 1.000명이 넘는 주민이 사망했다는 끔직스런 비보(悲報)가 아침 6시 뉴스광장의 톱뉴스로 전해졌고…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합집단(離合集團)끼리 세(勢)몰이로 양(羊)의 탈을 쓴 채 서투른 미소와 온갖 달콤한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날리며
선한 민초(民草)들을 끝없이 홀리고 있는 후보와 주변에서 떼 지어 몰려다니는 추(醜)한 군상(群像)들,
마치 깊은 최면(催眠)에 걸린 듯 이성(理性) 잃은 유권자들의 판단 탓에 그 누가 승리 하여도 그것은 분명, 상처(傷處) 뿐인 영광(榮光)인 것을…
비록 나이든 처지에 가진 것은 없어도 늘 밝고 환한 모습으로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로 노래를 부르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존경스럽게만 보인다.

평생을 사는 동안 일용(日用)한 양식(糧食)이면 매우 족(足)하거늘,
세상 떠날 때는 갖은 것 모두 두고 가야만 하는데
남의 것보다 큰 것을 더 많은 것을 더 높아야만 한다니…
저마다 삶의 큰 풍파(風波)로 어려움 겪으며 몸의 질병과 마음이 아픈, 뼈를 녹이는 근심 걱정 고민(苦悶)없는,
그런 가정 그런 일터 그런 교회가 몇이나 있을까?
내일 일을 모르는 세상 살며 권위(權威)와 교만(驕慢)과 욕망(慾望)의 가식(假飾)을 버리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자
저 공중에서 구름 일며 큰 나팔 울려나는 주님 오실 그 때까지,
믿음의 눈으로 이웃을 살피며 소망의 맘으로 주님을 향하며 사랑의 힘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리자.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2011년 시월의 마지막 주간 차가운 빗방울이 차창(車窓)을 적시던 월요일의 이른 새벽녘,
혼탁(混濁)하게 일그러진 세상을 보며 한없이 무겁고 불안한 맘으로 교회에서 모인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하늘 우러러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찬양의 도구되기를 기원(祈願)하고 돌아와서
사랑하는 전국의 노래친구와 찬양동지들께 -늘 노래하는 큰 머슴 띄움-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Elvis Pres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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