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친구에게 바치는 나의 봄
사랑하는 친구야~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도 친구의 미소와 함께 다가온 향긋한 봄 내음이 이아침에 왜 이리도 좋을까
엊그제 늦은 저녁 무렵 퇴원 후 곧장 친구들을 만나러 달려갔었다.
4월의 정기연주회 준비를 위해 140명 가까이 가득 넘치게 모인 뜨거운 찬양의 용광로 안에서
우정 어린 격려를 들으며 맡은 진한 향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마치 싸늘한 이아침 몸을 녹이는 뜨겁고 진한 커피향 같은...
아님, 하나님 앞에 고개 숙인 친구의 온유 겸손한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일까
친구의 향을 가득 안고 새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마음의 고백을 친구에게 하고 싶다.
멀리 있지만 늘 내 안에 있는 나의 친구야~
이제쯤 나의 풀잎 같은 자존심을 접고 꼭꼭 묶어 두었던 내 마음을 풀어 친구에게 모든 것을 보이고 싶다.
차가운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꽁꽁 숨어 있던 새순들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빠끔히~ 고개를 내밀 듯이
내 가슴의 열정들을 살며시 풀어 그 풀은 끈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건네고 싶다.
이아침에도 어김없이 고운 안부를 물어준 나의 친구야~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 견디어낸 생명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새봄맞이의 환희 속에 지난날의 추위를 잊어갈지언정
칼바람 부는 들녘을 가로질러 해외선교찬양연주 현장으로 달려갔던 우리들의 우정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
그리고 따스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지난겨울 3개월간 빼앗겼던 내 몸의 건강을 새봄과 함께 되돌려 받고 싶다.
너무 선해 차라리 슬프게 보이는 나의 친구야~
오는 4월의 부활절과 정기연주회를 앞둔 이 봄은 우리의 찬양사명완수를 하기위해 하나님께서 정하여 주신 귀한 시간이라고 고집부리고 싶다.
그러다 피곤해지면 잠깐 쉬면서 봄바람이 살며시 와 닿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가벼운 몸짓으로 친구에게 알릴걸세.
비록 찢겨진 육신 탓에 전에처럼 많이 먹진 못해도 신선한 자연식으로 허기(虛氣)를 채우면서 친구의 가슴에 가늘어진 내 허리을 꼬옥~ 안기고만 싶다.
귀한 나의 친구야~ 친구가 내게 너무 소중하기에 지금껏 받은 뜨거운 사랑의 빚들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
만약이라도 내가 다 갚지 못한다면 찬양을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풍성히 갚을걸세.
혹, 다음 세상의 천국 찬양대에서 우리 만날 때라도 이 세상에서 이어져 온 열정과 우정으로 다시금 친구에게 절실한 내 마음을 고백을 하리라.
같은 하늘 아래 친구와 더불어 건강하게 숨쉬고 있음이 눈물 나게 고마운 오늘 아침,
건강회복의 꿈을 안고 잠깐 머물며 압축시킨 스프링(Spring/봄)처럼 드높고 힘차게 뛰어오를 내일을 위해,
나의 건강회복을 걱정하는 친구들의 전화 목소리가 하늘에서 내려진 회복의 메시지 같음에...
두 눈에선 주르륵~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흘러 두 손에 모아 친구에게 바치련다.
친구야~ 사랑한다!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는 잠언 18장 24절의 말씀처럼,
엊그제 싸늘한 늦은 밤까지 복대(腹帶)와 마스크를 끼고 찬양모임에 참석했던 큰 머슴에게
"큰 수술 후 첫 주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엄청 걱정하는 여러 친구들의 이른 아침 문안전화를 받고
잔뜩~ 감동 먹은 맘으로...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Richard Clayderman-Piano/I have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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