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침묵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손 내밀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나만 아프면 그만이지
남에게까지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
그저 그런 날이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면 침묵 속으로...
그래요
그 무언의 침묵이 오히려 자신을 위해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는 날이
될 수도 있겠지요
비 온 뒤의 갠 하늘
긴 겨울 뒤의 다가선 새봄
아픔 뒤의 회복
그리고
고난과 궁핍 뒤에 오는 성숙함
이 모든 것이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진정한 생의 흔적이 아닐지...
나만이
내 아픔의 모든 것을 가진 듯하지만
며칠 병실에 있으면서 돌아보니
수없이 많은 아픔을 가지고도
침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이 있음을 지켜봤음에...
그런 무언의 침묵 속에서
삶의 아픔을 느끼며
그들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용서하며
삶의 숭고(崇高)함과 아픔을 되새기며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어요
그동안
주님을 따라간다 하면서도
고난보다는 영광에만 관심을 갖고
건강하다며 우쭐되는 교만함으로
이웃의 아픔과 슬픔따위와
나이 들어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도
마치
강도당한 이웃을 외면한 제사장과 레위인 같은
자아(自我)를 참회(懺悔)하는 기회였음에...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마음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며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띨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하겠지요
놓인 곤핍(困乏)한 현실이
다소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참을 수 있는 여유와
아픔을 가질 줄도 아는
정리된 순수함이
필요할지도 모르죠
주님의 존재로
누군가가 행복을 느낀다면
주님의 존재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촉촉이 봄비 오는 날...
죽을 먹으며 회복 중에 있으면서도
날 일으켜 세우신 주님의 사랑과
이웃들의 격려 기도에
한없는 행복과 감사를 누리면서
좋은 글과 노래를 읽고 듣고 있는~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 -약 5:13-
장로님의 회복의 진솔함이 묻어나는
감사글이 참 좋습니다.
저희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논날 같이 쏟아지던 날을 멋있게 표현하셔서
우리 가족이 함께 읽었던 때
비의 이미지가 정말 의미 있었는데....
아픔도 아름답게 느껴지게하는
특별함 가지셨네요
죽을 좀 오래 드시더라도 안전하다고 할 때까지
꼭 잘 참고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사모님 고생이 되시겠습니다.
힘내시라는 인사와 안부전해주십시오
샬롬!!
방촌동 조경자 드림.
등록일 : 2012-03-19
ㆍ작성자 :
聖南
좋은글 노래 넘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박장로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는
장로님들의 기도가 응답되어지길...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