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는 수, 모든 수의 기본이라는 뜻에서 큰 의미를 주고 싶다.
'둘'이라는 수, 외로움을 달래는 일을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인상을 준다.
그런데 '셋'이라는 숫자는 화음이라는 틀에서 아주 값진 것이다.
화음의 기본 법칙인 도, 미, 솔... 파, 라, 도... 그리고 솔, 시, 레... 모두 세 음이 합해졌다.
하나의 고집 보다 둘의 융통성... 그리고 셋의 화음이 내 마음 속에 깊이 자리했다.
고요하게 때로는 강하게도... 하나, 둘, 셋이 모인 그 어울림의 노래는 늘 아름다운 것이었다.
하나, 둘, 셋의 그 작은 빗방울이 모여 곧 강물을 이뤄 바다를 넘치도록 채움처럼...

늘 넘치도록 모여서 무리지어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간다.
하나, 둘, 셋... 또 하나, 둘, 셋...
그 하나 둘 셋이 모여 숫자가 늘어 160여 명이된 나의 노래친구들이 무리를 지어 감동을 일구어 낸다.
인생의 마지막 수업 같은 넓은 합창 교실에서 자기의 소릴 죽여가며 아름다운 화음을 일구어내는 수업이...
오는 4월 8일(主日)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대구지역 부활절 연합예배 특별찬양과
4월 26일(木)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릴 창단28주년 정기연주회를 준비를 위하여 열성을 다해 모이는 찬양동지들을 보며,
지금껏 알지 못했던 숫자의 귀한 의미를 스스로 알게 되었음에~

노래하는 이웃이 있어 참 아름다운 세상...
화음을 이해하며 서로를 돕는 노래친구가 있어 멋있고 즐겁기만 하여라.
감동이 넘치는 노년의 삶...
세상 삶의 한 모퉁이에 이와 같은 깊은 의미가 있음을 깨닫고~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스쳐가는 밤바람에도, 지나쳐 온 세월 속에서도...
오늘 고난주간 첫날의 늦은 밤까지 넘치도록 가득모여 하모니를 다듬던 노래친구들 하나, 둘, 셋을 바라보며
나의 존재와 귀한 이웃의 의미를 생각하는 아름답고 멋진 봄밤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Silver Threads Among The Gold(은발)/Slim Whit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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