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한 이용준 씨는 첫 여름 방학 때부터 거의 매년 봉사를 위해 탄자니아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탄자니아의 태양 아래서 우물을 파고,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학생들을 위한 식당을 설계 했습니다.
마사이족 마을의 유지 카문둘리 올레 시망가 씨는 자신을 "바바용준" 이라 부르라고 합니다. 바바용준은 "용준의 아버지" 라는 뜻입니다.
이용준 씨는 탄자니아 사람들의 아들이자, 형이고, 선생님이면서 오빠입니다.
이용준 씨는 자신의 어렵고 힘든 어린 동생들에게 많은 것을 더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600명의 학생들이 모두 모여 앉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를 손수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1만 50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지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탄자니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현지에 맞는 설계를 연구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 8월 20일 탄자니아 탕가지역 바닷가에서 차갑게 식은 그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사인은 갑작스런 심장마비. 당시 이용준 씨의 나이는 고작 24세였습니다.
일찍, 이용준 청년을 천국으로 불러간 것은 아마도 천국에서도 그가 급히 필요했었기에...
그는 탄자니아에 묻혔습니다. 그가 설계한 초등학교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200여 명의 현지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용준 씨는 천국에서 보낸 천사이었고 그들의 가족이었습니다.


이용준 씨가 준비하던 학교와 도서관은 그의 뜻을 잇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일찍 천국으로 떠난 이 탄자니아의 천사는
지금 이 시간 하늘나라에서도 활짝 웃고만 있겠지요.
7월과 함께 초여름 날의 무더위를 느끼며 사진 속의 해맑은 이용준 청년의 모습처럼...
왼 손 모르게 이웃사랑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크리스천이 되어 천국에서도 웃음꽃을 피워나가길 조용히 기원해 봅니다.
30도 넘는 폭염이 퍼붓는 대구의 이른 아침에 7월호 단보를 들고 결석단원을 만나러 장거리 심방 길에 나서는... -DEC160/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흐르는 남성합창 / 충실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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