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10의 목표를 훨씬 초과 달성하고
런던 올림픽 선수단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나라를 빛낸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귀하지만
특히 경기장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드러낸 믿음의 선수들,
우리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우리 선수들 모두 메달의 색갈에 구분 없이 훌륭하고
혹 메달을 걸지 못했을지라도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정말 장하고 늠늠한 모습이다.
모든 경기가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축구 준결승 한일전은
단순히 경기 그 이상이어서 TV시청하느라
밤을 지새운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미 우리 축구팀은 누군가의 말처럼
올림픽 주최국이자 축구의 발상지인 영국을 이긴 것만으로도
우승한 것 만큼이나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다.
그런데 일본과 경기에서 2 ;0 통쾌하게 승리했다.
올림픽 최초로 목에 건 동메달은
금메달 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박 주영과 구 자철
그리고 선수들의 좋은 형이요 지도자인 홍 명보 감독
모두가 멋지고 자랑스러운 이름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명한 이들 외에
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선수가 있다.
그 이름 김기희.
18명의 선수 중 한 번도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하다가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 종료 4분전에
구자철과 교체해서 들어간 선수다.
올림픽 경기 내내 잘한다고 인정받아
그라운드에서 뛰는 주전선수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그 선수,
마지막 경기가 끝나가는데 얼마나 초조했을까.
그런 선수가 홍감독의 배려로 마지막 4분을 뛴 것이다.
운동장을 향해 뛰어들어가는 그의 마음이
얼마나 신바람 났을 지는 불문가지다.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이었단다.
김기희 선수를 생각하면
내 지나온 삶이 생각난다.
남들처럼 잘하고는 싶은데...
매사에 눈치만 보며
남에게 칭찬 받기에만 즐기며
힘들고 어려운 것엔 외면하며
꽁무니를 빼던 나였다.
그런데
큰 수술 후 건강회복과 함께
제2막의 인생을 사는 지금,
주님의 은혜로
내 잔이 넘치고 있음을 고백한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토록 살리로다"
-DEC160/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amenpark150@hanmail.net)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