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연 / 한가족교회 목사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 올라온 이후
폭발적인 조회수와 함께 요즘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고,
지금은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열화와 같다.
어제는 시청 앞 광장에서 싸이의 무료 공연이 있었는데,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수 만 명의 군중들이 운집하여
이 공연을 즐긴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가수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인기를 얻고 있다니 기분이 좋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긍지와 자부심도 생긴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인들의 입장에서 무작정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중독성 강한 전자 비트음과 함께 실린 그 노랫말이며,
춤사위들에 매우 강력한 세속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 한 사람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할 정도로
음반 수입이 막대하고,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는 광고 효과를 감안해 볼 때,
수만의 군중 앞에서 흥분한 모습으로 춤을 추다가
웃통을 벗고 뛰어 다니며,
소주 한 병을 그 자리에서 병나발로 완샷 때리는(?) 모습이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지는 자명하다.
멋진 오빠의 스타일은,
춤 잘 추고,
돈도 잘 벌고,
소주도 완샷!으로 병나발 부는 스타일로 다가오지는 않을까?
가뜩이나 교회에서 다음세대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이때에,
가치관의 왜곡을 주는 이런 시류 앞에
마음 한쪽에서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면,
나는 지나친 <오빤 교회스타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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