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엽 뒹구는 늦가을 길에서… ♣ 작성자 amenpark 2012-11-13 조회 1031
 

  낙엽 뒹구는 늦가을 길에서…
-서른일곱 살  젊은 집사의 발인예식에 참석하고-

    
    

      예수님의 나이는 서른 셋
      내 나이 서른 셋 적에는
      무엇을 했었지?

      부끄럽도록 추(醜)한 모습이었기에
      힘없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落葉)에다
      맘 깊은데서 우러난
      뉘우침의 고백(告白)을 적어본다

       
      예수님의 나이 곱을 더 먹었어도
      이웃사랑보단 자아(自我)를 챙기며
       
      빼기보단 더하기를
      나누기보단 곱하기 셈을 즐겼던
      삶이었기에…
        
      생명 잃고 뒹구는 낙엽마냥
      탐욕(貪慾)의 잘못을 버려본다
       
      파릇파릇 새싹 돋을 때
      주님께 서원(誓願)했던 언약(言約)들이
      험(險)하고 가파른 삶의 길 달려오다
      송두리째 흐트러졌음에…
       
      정처 없이 뒹구는 낙엽 보며
      참회(懺悔)의 기도(祈禱)를 읊는다.
       
      서른 셋 적엔
      그냥 스쳐버렸던
      낙엽 뒹구는 가을길이
       
      서른셋의 곱을 넘게 되니
       눈물고인 가슴으로 보여 진다
       
      세상의 뭇 사람들은
      진실의 바늘로 가슴을 찔러도
      꼼짝 않는 무딘 모습이어도 
        
      연한 산들바람이 옷깃만 스쳐도
      그릇된 내 탓으로 여기며
       믿음의 자리에서 늘 참회하며
       
      낙엽 뒹구는 가을 길에서
      가슴 아파하는 너와 나…
        

       
      낙엽의 계절을 닮은
      내 친구야

      곧장
      하얀 눈으로 덮일 겨울 길 오기 전에
      채워진 것들일랑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어
       
      빈 마음 가벼운 몸집으로
      손잡고 계절의 노래 부르며 걷자

      너와 나의
      빈 마음 마음마다
      하늘로의 큰 기쁨과 영광이
      가득 넘치도록 채워지리니
       
      또 다시 흐르는
      참회와 감격(感激)의 눈물 닦으며
      감사(感謝)의 노랠 부르자

      서른셋의 곱을 더 넘긴 나이에
      저 낙엽 뒹구는 가을 길을
      노래하며 걷자

      저 높은 하늘 우러러
      주님 계신 곳까지
      끝없이 울려 퍼지도록…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가벼운 몸집 되어 뒹구는 낙엽처럼
      빠르게 달려가는 계절을 지켜보며 

      오늘 이른 아침녘
      중년의 건강한 부모와
      10살과 4살의 어린 남매를 두고
       
      서른일곱 싱싱한 나이에
      홀연히 세상을 떠난
      우리교회 젊은 찬양꾼 김은종 집사의
      발인예식에 참석해
       
      깊은 슬픔에 젖어  
      오열하는 유족들에게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위로를 드리고
       온 하루를 안타까운 맘으로 보냈음에

      전국에 있는 노래친구들에게
      가슴에서 퍼 올린 참회의 글을 띄우는…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낙엽 뒹구는 어느 해 11월 늦가을, 전남 여수의 손양원 목사 순교지를 찾았을 때...

       

      
        ♧ Roger Williams(piano)/Autumn Leav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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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장운광/순천 박정도 장로님!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잊지 않고 보내 주시는 메일과 단보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잊지 않고
주기적으로 소식을 전해 주지만
저는 잊고 있다 장로님의 메일을 접하면서
아!~ 하고 장로님을 떠 올리곤 하여
죄송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장로님!
이런 글이라도 띄우지 않는다면
보내주시는 성의를 외면하는 것 같아
답신을 띄워보지만~
마음이 무겁기는 매 한가지 인 것 같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더욱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며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순천에서 장운광 장로 드림.
등록일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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