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상처는 예리한 메스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팠고
준 상처는 어둔하여
두루뭉실 기억이 없었습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고
나의 관점이 진리라
고집했습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줄
내 안에 여백이 없었습니다
나 가진 것 너무 많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너무 많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등바등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습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줄 알았고
내가 죽어야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을 인정할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미의 가슴으로 눈물 흘리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 되게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에서
까마득히 도망치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 채우고
느슨한 바보가 되어
구겨진 세상 피게 하소서
최근
정말 못된 이로부터
남모르게 심한 상처를 입고
늦가을의 나날을
마음 고생하며 힘들게 보내고 있는
내 사랑하는 노래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위로하는 뜻으로
이 글을 보내는...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You Raise Me Up/날 일으키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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