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시즌을 기다리는 마음 ♥
온 땅덩어리가
일찍 닥친 싸늘한 한파(寒波)에 휩싸여
잔뜩 움츠리게 하는 즈음
TV와 신문들은 지겹도록 반복하며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소식으로 채우며
모두의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드는데...
힘을 하나로 합쳐도
될까 말까한 이 어려운 시대에 살면서
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겠다는 가면을 쓰고
큰소리치는 집단이기주의 정치꾼들 모습이,
늘 선한 마음 가진
민초(民草)들의 삶을 볼모로 칼질만 해대는
서글픈 하이에나 군상(群像)들로 보이고...
어느 새 지난 주부터
대선 플레카드가 어지럽게 나부끼는 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하고
덩달아 크리스마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니
문득,
지난해 이맘 때
큰 머슴이 겪었던 큰 충격의 순간이 떠올러
더욱 침울해 지더이다.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판정을 받고도 여러 공동체를 이끄는 탓에
국내외의 모든 모임에 앞장서 의연히 보냈었던
지난해의 크리스마스시즌...
남에겐 밝은 모습을 보인다며
교회행사 때도 산타클로스 모자를 썼지만
그 때 찍은 사진을 오늘에야 보니
마치 요즘의 온 국민들의 맘처럼
어딘가 파랗게 멍든 걱정스런 느낌이었네요.
흔한 벼슬이나
노도(怒濤)같은 정치바닥의 감투욕과는 거리가 먼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친구들 맘의 여백(餘白)에
성질 급하게 등장한 크리스마스트리나 캐럴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느낌이 쌓여오기도...
하루하루 급박(急迫)한 세월 속에
날씨마저 칼바람 부는
겨울을 닮아 싸늘해지는데,
차갑게 깊어가는 긴 밤 지새며
따스하게 촛물 녹아 흐르는 한 자루 촛불 아래서
짜증스럽도록 구겨진 가슴을 녹이고 펴듯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쓰고
전국에 있는 사랑하는 노래친구들에게 보낼
12월 송년호 단보 1200부를 서둘러 만들었음에...
12월호 송년호(제154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에는
송년의 아쉬움과 대선정국의 현실을 내용으로 쓴
큰 머슴의 표지 글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며...”를 시작으로
서울장신대 문성모 총장의 “대한민국 룰라대통령을 고대하며...”
목양교회 전원락 목사의 '찬양으로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인천장로성가단 전명환 장로의 '우루과이 작은 성당에 적힌 글'
대구가톨릭대 김회영 교수의 "장로님들 합창은 모두 찬양이다!"
평택단장 이영우 장로의 "두 번째 해외연주로 필리핀을 다녀와서..."
그리고
연재되는 찬양동지들의 감동적인 글들과
전국에 있는 24개단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소식들을
일찍 매달은 크리스마스트리의 방울처럼
알알이 가득 담았음에...
11월 26일(月) 오후에
우편으로 전국에 일제히 발송하고,
대장합 160여 명의 노래친구들에겐
11월 26일(月)부터 방학 전 찬양모임 때마다
직접 나눠드리리다.
변방(邊方) 대구에서
늘 노래하는 큰 머슴이 보낸
12월 송년호 '찬양하는 순례자'를 받으시거들랑
크리스마스카드를 미리 받은 듯 따뜻한 맘으로
송년인사 삼아 짧은 소식이라도 주셨으면...
♪흐르고 있는 따뜻한 캐럴 / 북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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