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늙어가는 이들에게... ♣ 작성자 큰 머슴 2013-01-10 조회 1045


 

 ♣  같이 늙어가는 이들에게... 


옷깃을 잔뜩 움츠리게 하는
매서운 칼바람 강추위가
마지막 겨울을 뽐내듯
늙어가는 老齡의 몸뚱이를 괴롭히는데,

어찌
이 겨울의 연속되는 한파를
老慾의 마음으로만 이겨 보려하지만...


地下鐵 공짜로 타는 낡은 身世에
어찌 그리 제 性質데로 산다고

옛날 젊은 시절처럼 열정을 지닌
싱싱한 모습을 보인다며
낡은 몸뚱이를 튼튼한 척 했었소,


온 나라 民草들이
새로 맞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는데...


망가진 허리의 4번~5번 척추 때문에
지난 5년 여간 수술하지 않고
藥物로 치료하며 버티어온 아픔을 씻으려

12월초 부터 준비한
송구영신 예배찬양과
신년축하예배 찬양까지 포기하고
성탄절 다음날 입원한 아내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밤낮없이 함께 어울려
뜨겁게 찬양했던 처지였지만

70고개에 들어서니
어찌 그리 바람 잘 날이 없이 탈이 나는지,
2년 전엔
무릎이 망가져 인공관절로 바꿨더니
이제는 허리까지...


지난 해 봄에
건강을 자랑하던 큰 머슴이 큰 수술할 땐
연약한 몸으로 특실 입원실에서
꼼짝 않고 한 주간 옆에서 보살피던 아내가


자신은
수술 후 장기간 입원해야 한다면서
선득
보험 처리되는 일반실에 입원했기에,

겉으론 갸륵하고 고마웠지만
늙어가는 속맘으론 밀려오는 아려옴에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더이다.


아내의
두 번째 수술소식을 전해듣고
가까이 있는 노래친구가
격려와 위로삼아
대뜸 나에게 핀잔을 던졌다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얼마나 나쁜 짓 많이 했길래
또  입원해 수술한단 말이오!"

첨 들었을 땐
찬물 껴 얻는 性急한 言行으로
다소 섭섭했지만
가만히 생각하고 反省할수록
크게 뉘우치고픈 心情이어서,

수술을 하루 앞둔 
차갑고 싸늘한 겨울날의 저녁 무렵에
어눌한 지아비 가슴을 송곳처럼
아프게 찌르는지...


아서라~
마지막 熱情으로 모여 노래하는
全國의 노래친구들 가운데

혹시 나같이 우둔한 사람있으면
지금이라도 꼭 뉘우치구려!
 맘 傷處 더 깊어져 가슴앓이 하기 전에,

아내가 좋아하는
꼬리곰탕을 비닐주머니에 사들고
이른아침 병실로 달려가려는 
못난 지아비의 모습이거늘...


다같이
잡을 수 없이 달려가는 秒針처럼
결코 멈출 수없이 늙어가는 處地에
이웃에게나 後孫에게

특히
平生을 찬양의 同伴者로 여기며
사랑과 平和가 넘치는 가정을 일구어 온
아내를 위한 봉사는
아무리 쏟고 부어도 부족한 것만 같소,


謙遜한 마음씨와 溫柔한 몸짓으로
이 차가운 1월의 겨울을
따뜻하게 맞았으면...


내일 11일(金) 이른 아침
수술을 앞두고 있는
찬양 동반자를 걱정하는 어눌한 큰 머슴이

영하의 한파 속에
어둠에 덮인 미끄러운 새벽 녘
교회에서 모이는 특별새벽기도회에 나서면서 

같이 늙어가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에게
하늘 우러러 懺悔하며
아내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물로 祈願을 드리는 마음으로...


2013년 1월 10일 목요일
차갑고 싸늘한 새벽에,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지난 2011년 1월초 제3차 성지순례 때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 앞에서 아내와 함께... 

  사랑의 메들리 / 대구남성합창단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인천/전명환 장로님!
권사님께서 하루속히 완괘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등록일 : 2013-01-16
ㆍ작성자 : 찬양친구 짧은 메시지에 깊은 감동이...
북바쳐 오르는 뭉클함에 눈시울이 뜨끔해짐은?
생각 날적마다 기도하며
틈나면 직접 병싱르 찾으렵니다~
큰 머슴의 찬양 동반자여~
파이팅!
등록일 : 2013-01-16
ㆍ작성자 : choho 수술이 잘되도록 중보하게습니다,
저도 일찌감치 허리척추 인공뼈 하나 박았지요.
수술 후 잘쉬시고 통증이 강하여
천천히 잘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등록일 : 2013-01-11
ㆍ작성자 : 인천/전명환 장로님 !
권사님께서 하루속히 완괘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등록일 : 2013-01-11
ㆍ작성자 : 홍양표/T! 사랑, 이해, 용서
무엇보다 자기 참회로
열심히 찬양합시다.
단장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등록일 : 2013-01-11
ㆍ작성자 : 정명진/솔리데오 박단장님,
권사님의 快癒를 深心 祈願합니다.
나이 탓에 약해진 것을
없애 달라기보다
약한 것을 더욱 강하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등록일 : 2013-01-10
ㆍ작성자 : 聖南 아멘!
기도하겠습니다.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3-01-10
ㆍ작성자 : 장관석 윤권사님의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쾌유를
기도하겠습니다.
등록일 : 2013-01-10
ㆍ작성자 : 인천/이영현 더 못말려 단장님!,,,,,
몸이 늙어 가는 것이야
어찌 막을 수 있읍니까?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위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음에
위로를 받습니다.
권사님이 수술이 잘 되고
빠른 시일 안에 회복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 안에서 힘얻으시기를...
등록일 : 2013-01-10
ㆍ작성자 : 구능회/서울 선배님,
보내주신 소식 잘 보았습니다.
매번 좋은 글과 소식을 보내주시는 데,
염치없이 받기만 하면서
답글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모쪼록 입원중이신 사모님께서
조속히 회복되셔서 이전보다
더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올 한해도 많은 사역을 위한 계획을
품고 계실 터인데,
우리 주의 선하신 인도와 은혜중에
이끌고 계시는 대장합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제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는
계사년 신년에 더욱 강건하시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위대한 찬양 사역 펼쳐 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주후 2013년 1월 10일 서울에서 구능회 드림
등록일 : 2013-01-10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 어느 나이든 사람의 기도 ♥ (1) 큰 머슴 2013-01-07 946
2  신년주일기도 (1) 김원근 2013-01-06 1284
3  ♡ 송구영신예배에서 찬양을 바치고... ♡ (3) 큰 머슴 2013-01-01 1009
4  ♧ 새해를 여는 첫 새벽의 기도 ♧ (4) 큰 머슴 2013-01-01 962
5  ♥연말마다 떠오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우동 한 그릇"♥ (4) amenpark 2012-12-29 1549
6  * 하얀 눈이 쌓인 까닭은… * (1) amenpark 2012-12-28 1009
7  ♡ 가슴 뭉클한 이야기 한 토막... ♡ (1) 대장합 2012-12-24 979
8  ♧ 천하를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 (1) amenpark 2012-12-14 991
9   ☆ 12월의 촛불기도 / 이해인 ☆ (1) 큰 머슴 2012-12-12 977
10  ♡ 가슴 아픈 크리스마스의 선물 ♡ (4) 큰 머슴 2012-12-06 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