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이 들어가게 하소서
- 새해 정월 넷째주간에 드리는 아침 기도 -
날이 갈수록
눈이 침침하게 잘 안 보여
돋보기의 도수(度數)를 올리고
귀가 멀어져서
TV 볼룸까지 시끄럽도록
올리고 또 올리고
조금 전 들었던 것마저도
쉽게 잊어버리면서
말과 걸음걸이까지 어눌해져가지만
나를 추(醜)하게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내가 나이 들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虐待)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정말 되지 않게 하시옵소서.
나는 정말
멋지게 나이 들게 하시고,
육체적으론 늙어가지만
정신적으론 새 학기에 복학(復學) 준비하는
대학생 정도로 살게 하시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好奇心)과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구(探究)하며 살게 하옵소서.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이 넘치는
자애(慈愛)의 노인이 되게 하소서.
주변 사람들을 긍정(肯定)의 잣대로 보며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즐겁게 사는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게 하소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주변을 돌아보며
어떤 도움을 어떤 방법으로 줄까?
채워진 맘을 비우려
더 베풀 것을 고민하게 하옵소서.
세월의 흐름과 시대의 변화에
순종하는 지혜와 열정을 지니고
비록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끼고서라도
독수리 발 같은 둔한 타법(打法)으로
스마트폰과 PC자판(字板)을 즐겨 두드리며
민감한 현실의 충고를
노욕(老慾)으로 외면 커나
거절(拒絶) 않게 하시고,
어른 대접 안 한다고
이치(理致)에 맞지 않는다고
고집 부리거나
부정적인 사고(思考)와 아집(我執)으로
남의 눈과 귀에 거슬리도록
불평이나 교만치 않게 하시고,
대접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근사하고 멋이 넘치는 유머를 내뿜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할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 사람과 가끔 멀리 여행을 떠나며
이웃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많은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고
부러워하도록 멋지게 늙게 하시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미소를 지으며
예비(豫備)하신 그곳으로 가게하소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두렵지 않게 하시고
당연한 일로 알아서
소망이 함께 있도록
더 소중하게 하소서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고
하늘 우러러
늘 곡조 있는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전국적으로
또 다시 눈비와 한파(寒波)가 몰아치는
새해 정월의 넷째주간 첫날 아침에
오는 28일(月) 저녁에 모일
개학 및 신 단원 입단식 준비와
2월호 단보(156호)를 만들면서,
주변 사람들의 그릇됨에 시달리며
마음고생 중에 있는
여러 노래친구들의 고민해결과
원치 않는 질환(疾患)으로
고통(苦痛)중에 있는
사랑하는 이웃들의 쾌유(快癒)를 기원하며
하늘 우러러
따뜻하고 포근한 맘으로
곡조 있는 기도를 드리는
- DEC160 / 늘 노래하는 큰 머슴-
단장님!
저는 아직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 리모델링 계획시안을 가지고
어제(주일) 저녁에 개최된 당회에 보고했는데
밤 늦게까지 개진된 수많은 의견들,
강경한 주장들,
기존의 당회 결의사항을 왜곡하여
중직자들을 선동하고 다니는 비겁한 당회원들,
젊은 담임목사의 드라이브 등등...
실무 총책을 맡은 저로서는
갖가지 상념으로 인해
지금까지 내내 잠못이루고 기도하다가
새벽기도회 나가기 전에
넋두리 한 줄 써봅니다.
건축추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 왔지만
직접 담당해보니 정말 힘듭니다.
정말 믿음과 기도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하루종일 아니 요즘 내내
이 일에 매달리느라
단장님께 죄송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장님 위해, 우리 단을 위해,
윤권사님 쾌차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단장님 저를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퉁이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