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추는 사람 ♤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이 계신다.
그는 대령으로 예편하셨고, 올해 연세가 69세나 된다.
이 분을 아는 많은 사람들은 이 분 앞에 서면
모두가 조용해진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엄숙해진다는 표현이 딱 맞는
표현이다.
우리가 목례를 하면 그는 허리를 굽히고,
우리가 허리를 굽히기라도 하면 그는 90도로
숙이시고, 우리가 90도로 인사를 하면
그는 무릎을 꿇으시고, 우리가 무릎을 꿇으면
그는 아예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버리신다.
그 분 앞에 서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대꾸할 수 없어지고, 한마디로 유구무언이 된다.
상대보다 더 낮아져 섬기겠다는데,
누가 대꾸를 할 것이며 누가 항의를 할 것이며,
누가 그를 미워 할 수 있겠는가?
세상 모든 사람이 이 분과 같다면
전쟁이 있을 수 없고,
싸움이 없으며,
미움 자체가 없어질게다.
그래서 이 분이 가시는 곳에는 언제나 엄숙, 평화,
경건함이 온 주위를 휘감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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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낮아지면 복을 받는다는
표현으로 겸손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낮아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그릇 만큼만 낮아지려 하니 문제가 됩니다.
낮아지되 완전히 죽은 듯 낮아지는 자는
겸손의 앞잡이가 되어 이 땅에
평화를 뿌리게 될 것입니다.
- 낮추는 만큼 높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