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쯤 생각해볼 이야기가 있어... †

오늘 이른 아침,
새벽기도를 마치고 받은 조간신문 기사 중
눈에 확~ 띄는 기사 하나가 있어서...
"20년 미만의 승려는 반드시 차를 1000cc급으로,
토굴이라며 호화주택에 절대로 살지 말라..."
불교 조계종에서 수행자 규범으로 만든 초안이란다.
신문을 대충 훑어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개신교 교단에서는 왜
이런 생각을 하거나 주장하는 말을 들을 수 없을까?
더러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한다며 외쳐도
정작 교회 안에서 목사들은 메아리가 없을까?
지난해 나는,
위암판정을 받고서도 수술날짜를 3개월 뒤로 미룬 채
대구장로합창단을 이끌고 제13차 해외선교연주를 위해
태국 방콕연주를 마치고 캄보디아 씨엠립에 갔을 때
척박한 오지에서 힘들게 선교활동을 하고 있던
젊은 부부목사를 통하여서도
우려하는 소리를 들었다.

한국교회 목사나 지도급 인사들이 선교지에 오면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 전도 봉사사업이나
복음 선교활동 등을 자랑하는 것 보다는
예배당 건물, 교인수, 교회예산 규모,
자신의 아파트와 자동차 ,
그리고
외국으로 유학 보낸 자식들을 자랑한다고...
그게 사실이겠지만
외국에서 한국교회를 지적하는 소리 듣는 것이
목사 손자며, 목사 아들이자 동생이며,
목사의 아비로써 여간 부끄럽지 않았었다.
개인의 지혜와 능력과
믿음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목사나 지도자를 보는 것은 그렇게도 어려운지,
그런데 왜...
이 땅의 교계 지도자라는 무리들은
휴가철마다 갖는 연합집회 따위를
여전히 이름 있는 호텔이나 콘도 따위에서
꼭 모여야 하는지,
어느 큰 교회 목사는
설교자로 초청받는 조건으로
사례도 사양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거액의 헌금(협찬금)을 집회경비로 내면서 까지
자신의 유명세를 높이려 하는지,
경쟁하듯
고급 승용차를 몰고 넓은 아파트에서 살며
해외 다닐 적마다 비지니스클래스 좌석에 앉아야만
품위유지와 목회에 성공한 듯 착각하는지,
대형교회 목사 직분 하나면 족할 텐데
수 백 억대의 교회재정을 유용하다
온 가족이 법망에 덜커덕 걸려 창피를 당하는지,
도시의 대형교회 목사나
변방 시골에서 교인 수도 몇 안 되는
오막살이처럼 뵈는 작은 교회 목사들도
논문표절에다 가짜 학위소동을 일으키면서
유행처럼 박사 가운을 꼭 입어야만 하고,
왜 세상의 추한 꼴을 꼭 닮아가려 하는지...
그래도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을 살려고
눈물로 기도하며 애쓰는 목사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밖의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바라보며 걱정하면서
탄식하고 있다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른 아침녘,
다시 엎드려 참회의 기도를 드린다.
오, 주님!
이 아침에 우릴 위헤 주님이 보여주신
그 못자국과 흘리신 보혈의 흔적이
또 다른 아픔으로 제 가슴을 찌릅니다.
그리고
주님께 뵈기에 심히 부끄럽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를,
교계 지도자라 일컫는 무리들을,
저같은 어눌한 장로를 불쌍히 여기시어
믿음의 옛 고향 같은
초대교회 신앙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예수 이름으로, 아멘.
.
4대째 이어온 목사 가문에서
올해로 30년째 장로직분을 맡아 한 교회를 받들며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Phil Coulter/Take Me Home(내 고향으로 보내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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