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n Jesus' name, Amen! " ♪ 작성자 amenpark 2013-08-14 조회 918
 
 
" in Jesus' name, Amen! "   
 
가끔 외국의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장면을 TV 화면으로 볼 때마다

강단의 목사님과 기도자들 대부분이
저마다 간결하게 드리는 기도가
신선할 만큼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개인기도나 대중적인 기도일망정
시작은 대게
 “Heavenly Father!”(하나님 아버지!)란
한 마디 뿐이고,

마칠 때는 언제나
“in Jesus’ name, Amen!”(예수 이름으로 아멘!)이다.

보고 들을 때마다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는
깊고 넓은 뜻을 지니고 있음을
능히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기도는 어떤가?
개인기도일 경우엔
그래도 간결하게 시작하고 마치지만,

대중들이 모이는 집회에서
대표기도를 드릴 때에는
권위를 꾀하듯 시작과 마침이
본말의 내용보다 지나칠 정도로
과장되게 포장한 것이 대부분이다.

마치 주말 TV 대하드라마에서
어전(御殿)에 납작 엎드린 신하들이
임금께 내뱉는 경어(敬語)를 재현(再現)하듯
남발되고 있음이다.

예절 있는 궁중어(宮中語)는
지고지존(至高至尊)의 대상에 대한
경의(敬意)와 자기를 낮추는 겸양어(謙讓語)로
대게 직설(直說)을 피하는 간접적 표현들이다.

임금 앞에서 아랫사람이
조아려 떨리듯 외치는 말들 가운데,

“성은(聖恩)이 망극(罔極)하옵니다.”
“신(臣)의 상소(上訴)를 통촉(洞燭)하사
윤허(允許)하여 주시옵기 바라나이다.”등이 있듯이….


“다 같이 정성 모아 기도드립시다.
전치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온 우주를 섭리하시며

높은 보좌에서 낮고 천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면서 은총 베푸시는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신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시여〜

그 크신 은혜에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세세토록 돌리옵나이다.”로
사뭇 거창(?)한 경어와 겸양어를 섞인
떨리는 목소리로 기도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칠 때에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려고
하늘 보좌 버리시고 친히 이 땅에 오신
독생자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이름 받들어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이 같은 기도를 하게 된 것은,
일찍이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사용해오던 한문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하나님을 상제(上帝/임금)로 번역되고,

신하가 임금님(上帝/하나님)께 바치는
최상급 품격을 지닌 궁중어로 사용한 것이
시초가 된 듯하다.

오랜 날 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정성 들여 준비한 원고 따위는 한 줄도 없이
고상한 궁중경어를 성경말씀과 섞어
중언부언(重言復言)하고,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울부짖듯 떨리는 목소리로
길게 오래하는 권위적인 기도를
경건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이
관습처럼 이어져 왔음이 사실이다.

그나마
한문을 아는 세대인 중․장년층이나
직접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은 이해하시겠지만,

한글과 첨단 인터넷 세대인
젊은이들에겐
도무지 공감(共感) 주지 않은 기도가
될 수밖에 없다.

새 찬송가에서도
“주여!”를 “주님!”으로,
“예수여!”를 “예수님!”으로
바꿔 부르고 있는 터에,

일상생활 에서도
자기 부모나 윗전의 어른에게 말할 때,
“나를 친히 나으시고 기르시고 보호하시는
나의 존귀한 어르신이여!”라
길게 부르거나,

대화를 마칠 때도
“부족한 나를 친히 도와주시고
항상 사랑하시는 나의 어르신께
진정으로 감사드리옵나이다.”라
말하겠는가?

비록 신학을 전공하지도,
성경을 연구해본 적도 없는
나 같은 처지의 보편적인 크리스천들에게는

이같이
권위적인 궁중경어로 기도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낄 때가 많았음을 밝힌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교회에서 현대어로 바뀐
새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사용하고 있어,

일상의 대중적인 기도문도
지나친 궁중경어사용으로
거부감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 분명하다.

폭염의 계절을 맞아
여러 곳에서 여름수련회를 갖는 이 8월에,

“Heavenly Father!”(하나님 아버지!)와
“in Jesus’ name, Amen!”(예수 이름으로 아멘!)으로
간결하게 시작하고 마치는 기도로 바꿔봤으면….

그리 거창한 궁중경어를 쓰지 않고
일상의 대화체로 기도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기도자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고
진솔한 그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으면서
이 글을 썼다.
 
 
 DEC170/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어느 해 여름 특별새벽기도 때 찬양대석에서 대원의 자녀를 위해 기도하던 큰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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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 정광화/필리핀 할렐루야 !
장로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은 무더위가 기성을 부리지만
여기는 간간히 내리는 단비와 함께
아침에는 제법 냉기가 돌기도 하는
선선한 날씨에 한국 보다 지내기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장로님께서 보내 주신 글들과 음악이
또한 청량제가 되어
더욱 시원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제 선교영어 교재에 수록될
영어찬양을 한곡 선물 합니다.
또 소식 전할 때 까지 강건하십시요.
필리핀에서 정광화 선교사 올림
등록일 : 2013-08-14
ㆍ작성자 : 박소영 목사/계명대 완전 공감입니다....
골방의 겸손한 기도... 그리고
하늘도 감히 처다보지 못하는...
세리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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