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사진찍기를 즐기는 나는
매년 내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늙어가는 모습이 눈에 드러 날 정도이니 말해 무얼하겠습니까.. 보다 못한 아내가 머리빠지는 것이 안타까워 파마를 권유하여
늙으막 내 인생에 용기를 내어 장로가 파마도 하였습니다. 요즘 제법 자리가 잡혀 잘 했노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갑자기 내 변한 모습을 보고 당황하는 이들도 꽤나 있었습니다. "늙어가는 것" 사실 중요한 내 삶의 주제인 것 같습니다.
늙어가는 것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신체에서의 이상 현상은 최근 몇년을 뒤돌아 보면 눈, 이, 퇴행성 관절염, 머리 벗어짐,
소화기관의 부담, 피곤함의 순으로 조금씩 기능저하가 일어납니다. 내가 젊을 때 관리 부족하여 예방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어느 때 보다 내 삶에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지않은가....!
하고 자문자답해 봅니다. 물론 이 기간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늦은 나이에 철 들어서 잘하고 있는 내가 왜 아쉬움이 없지 않겠습니까... 나이들면서 생각나는 것은 가족에 대한 염려가 대부분입니다. 늙어가는 것은 내 육체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현저하게 많은 주름이 나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내게 노인증서가 나왔다는 것은
나도 별 수없이 정해진 삶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소년시절 바라보던
그 멀리있던 시간들이 내게 닥아온 것입니다. 시간이 유난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예전처럼 생각이 강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최근 부지런함도 그 농도가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삶은 그 세대 별로 적응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내가 사람의 무리 속에서 장점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나이 많음입니다.
그것은 유익 할 수도 불리 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 많음은 오래된 광솔같은 고집이 아닙니다. 나이 많음은 오히려 곱게 숙성된 겸손이며 기다림이어야 합니다. 나이 많음은 흐르는 강물같은 평안이며 빛나는 가을 햇빛같은 지혜입니다. 나이 많음은 슬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역사를 순종하는 것입니다. 나이 많음은 불만이아니라 긍정이며 감사입니다. 내가 늘 인용하는 샤무엘 뉴만의 시처럼...
<진정한 나이 많음은 늙음이아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 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인간과 神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당신은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눈같이 차가운 냉소와 얼음 같은 염세주의에 빠질 때 20세라도 당신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언제까지나 젊음에 머문다.>
늙음을 한탄하지 말고 나이 먹음을 즐기며 오늘처럼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한탄과 불만이 아닌 나이 먹음에 관계없이 부끄럼없이 사는 삶.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삶이
오늘 내가 구하여야 할 이세대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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