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공동기도문* -송길원 목사-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지만 우리의 마음은 칠흑 같은 어둠에 갇혀 있습니다.
기쁨대신 침울함으로, 찬양대신 한숨을 토해내고 감사보다는 원망하고 넋두리 하는 저희들을 용서하소서.
다 우리의 어리석음입니다. 무지함입니다.
‘살아서 만나자’던 저들의 약속이 헛되지 않도록 주여, 바람을 꾸짖어 풍랑을 잠재워 주시고
따뜻한 햇살을 바다 깊은 곳 까지 비추어 엄마 품 같은 수온을 허락해주소서.
해를 멈추게 하셨던 주님, 1분 1초의 초침을 멈추어 구조시간을 연장시켜 주소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셨던 주님, 30센티 앞도 보지 못하는 해수 속에서도
잠수부들에게 송사리라도 찾아내는 천리안을 주소서.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던 주님, 273개의 천하를 구조자들의 손길에 붙여 주소서.
우리 모두 ‘살아다오, 살아다오, 살아만 다오’ 절규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기적을 기다립니다.
설사 우리의 기도는 외면하셔도 눈물방울은 헤아리시는 주님을 믿기에 말 못하는 비통한 심정으로 눈물 뿌립니다.
주여, 우리의 머리털을 헤아리시듯 우리의 이 눈물방울을 헤아려 단 한 번, 요나의 기적을 맛보게 해 주소서.
마지막으로 구합니다. 다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우리 속에 있는 비겁함을 떨치게 하시고
남의 일처럼 외면하는 무관심을 꾸짖어 주소서.
자신의 조끼를 벗어 동생에게 건네던 여섯 살 아이의 용기를 주소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건지기 위해 물살을 거스르고 뛰어들던 선생님들의 제자사랑의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말할 기회를 놓칠까봐 미리 문자로 남긴 ‘사랑한다’던 눈물의 고백 ‘가족사랑’으로 피어나는 부활의 아침이 되게 하소서.
가족을 잃고 비탄에 젖어있는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시고 살아남았지만 살아남은 게 아닌
상처 입은 영혼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 속히 회복의 길에 들어서게 하소서
무덤을 박차고 살아나 우리의 생명이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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