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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꽃가루,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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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men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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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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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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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꽃가루,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 *
저 하늘의 천사가 뿌리는 꽃가루
이 땅에 누군가 저질러 놓은 온갖 일그러진 모습들을 하염없이 덮어주려는 함박눈은
저 하늘의 천사가 뿌려주는 꽃가루 같음이어라.
이른 아침 스마트폰으로 기상특보 신호가 울려 잠에서 깨어나 펼치니
서울을 제외한 영호남 충청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다고...
평소보다 아늑한 느낌에 흠칫 창문을 열어보니 지난 밤 칼바람 추위 속에서
천사의 꽃가루가 뿌려지면서 하얀 솜털 같은 함박눈이 춤을 추며 조용하고 차분한 하얀 아침 분위기를 맞게 한다.
오늘아침 모두의 출근길도 힘들겠고
오늘 저녁 방학을 앞두고 마지막 찬양모임에 향하는 발길도 다소 미끄럽다하여도
사르르 내려앉는 천사의 하얀 꽃가루가 소란스러웠던 지난 2014년의 나날들을 포근하게 위로하며 안아주듯 덮어준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아픔도, 앙칼진 정치권의 싸움도,
특히 교회 안의 갈등으로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늬만 크리스천인 추한 모습들도,
이를 지겹도록 지켜봤던 너와 나의 상한 마음도,
천사의 꽃가루 같은 함박눈을 닮았으면...
그리고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흔들리는 컨디션으로 온몸이 멍들었던 일그러진 이웃들도,
천사의 꽃가루 같은 함박눈에 아팠던 자국들이 덮여졌으면...
하얗게 하얗게
더 하얗게...
천사의 꽃가루, 함박눈이 내리는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이른 아침에
하얀 맘이 되고파 '짐 리브스'의 옛 노래를 따라 불러보는,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흐르는 노래 - Snow flake / Jim Reev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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