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같은 실화 "인연" ♥ 작성자 큰 머슴 2014-12-12 조회 887

 

                           ♥ 영화 같은 실화 "인연"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 씨 이야기입니다.

10여 년 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객실 승무원들이 한 차례의 서비스를 마친 후,

일부가 벙커(비행기 안에 있는 승무원들의 휴식처)로 휴식을

 취하러 간 시간이었습니다.

 서 씨가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객실을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니 한 분이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어쩔 줄 몰랐습니다.

뭔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서 씨가 다가가 여쭸습니다.

“도와드릴까요? 할머니 어디 편찮으신 데 있어요?"


 

 

할머니는 잠시 아주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서씨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씨, 내가 틀니를 잃어버렸는데,

어느 화장실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 어떡하지?”

서씨는 찾아보겠다며 일단 할머니를 안심시킨 후 좌석에 모셨습니다.

그러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객실 안에 있는 화장실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없고, 두 번째도 없고, 마침내 세 번째 쓰레기통에서

서씨는 휴지에 곱게 싸인 틀니를 발견했습니다.

할머니가 양치질을 하느라 잠시 빼놓고 잊어버리고 간 것을

누군가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린 것이었습니다.


 

서 씨는 틀니를 깨끗이 씻고 뜨거운 물에 소독까지 해서

 할머니께 갖다 드렸고, 할머니는 목적지에 도착해

내릴 때까지 여러 번“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세월이 한참 흘러 그날 일이,

서 씨의 기억 속에서 까맣게 잊힐 즈음 서 씨의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지방에 있는 예비시댁에 인사드리기로 한 날이

며칠 남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서 씨에게 미국에서 외할머니가 오셨는데,

지금 서울에 계시니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했습니다.

예비시댁 어른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분이라

서 씨는 잔뜩 긴장한 채 남자친구를 따라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뵌 순간

어디서 뵌 듯 낯이 익어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할머니, 처음 뵙는 것 같지가 않아요.

자주 뵙던 분 같으세요.”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서 씨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시더니 갑자기 손뼉을 치며

“아가! 나 모르겠니? 틀니, 틀니!”하더랍니다.

 그러곤 그 옛날 탑승권을 여권 사이에서 꺼내 보이는데,

거기에는 서 씨 이름이 적혀 있더랍니다.

할머니는 언젠가 비행기를 타면,

그때 그 친절했던 승무원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이름을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외손자와 결혼할 처자가 비행기를 타는 아가씨라 해서

혹시나 했는데, 이런 인연이 어디 있느냐”며 좋아했고,

서씨는 예비시댁 어른들을 만나기도 전에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사랑받으며 잘 살고 있고요.

피천득님의 수필‘인연’이 생각나는 계절,

문득 이런 글귀가 떠오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최근 "땅콩 리턴"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승무원(사무장)을 내리게 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톱뉴스가 되고있는 가운데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도 사랑이 그리운 계절을 맞아

모두들 커피향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인연 만들어 가는

멋진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인디언 하프 연주~/The East of Eden(에덴의 동쪽)
                                   

        ☞ 윈도우7으로 제작해 음악이 흐르지 않아 DEC(대장합) 홈피로...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정은진/T2 배경으로 잔잔히 흐르는
에덴의 동쪽의 아름다운 선율 만큼이나
언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준
아름다운 '인연' 이야기...

큰 머슴 형님!
항상 가슴을 녹이는 글과 음악을
띄어주시는 정성담긴 노력과
이웃사랑을 실천하시는 그 모습...
진심으로 존경의 뜻을 올려드리며
감동 받고 읽었음을 아룁니다.
-영천에서 아우~/T2 정은진 올림-
등록일 : 2014-12-14
ㆍ작성자 : 뽀삐 우리 믿는 자들의 모습이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늘 한결 같은 모습이어야하듯
장갑을 끼고 쓰레기통을 뒤저
찿은 승무원도 사랑으로 차여있는
마음이 있기에 찿아 드렸고
그 할머니가 잊을수 없는
감사한 사람으로 만나고푼
사람이 아니였나합니다.
한결 같이 어디를 가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겠죠.
등록일 : 2014-12-13
ㆍ작성자 : 한성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믿음의 사람으로
자신의 일에서 최선을 다할때
하나님께서는
좋은 결과를 얻게 헤주시는 것 같아요
작은일에 최선을 "영화같은 실화 "
할수 있는 일인데 잘 못했지요,
다시 한번 좋은글 감사합니다.
amen!
등록일 : 2014-12-13
ㆍ작성자 : Bs/남택수 단장님.
차가운 날씨에 평안하시지요.
영화같은 실화 인연
땅콩 사건으로 떠들썩한 연말에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감사하옵고.
Bs/남택수 드림
등록일 : 2014-12-12
ㆍ작성자 : 인천/안주백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보내주신 가슴 따뜻하게 만든 메시지에
감동과 감사를...
건강 유의하세요~
인천에서~ 안장로 드림
등록일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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