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머슴의 이야기…” 작성자 amenpark 2015-05-06 조회 722



♥  “두 머슴의 이야기…”

   

머슴 이야기-1

평안북도 정주에서
머슴살이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눈에는 총기가 있고,
동작 빠르고 똑똑한 청년으로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습니다.



그 머슴은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말려서
다시 안방에 들여놓았습니다.

주인은 집안이 가난했던 이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고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일본 메이지(明治)대학교 법학과에
입학시켜 주었습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와 오산학교 교사를 거쳐
그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주인의 요강을 씻어
대학까지 졸업한 그가

바로 민족독립운동가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선생
(평양 산정현교회 장로/1883 2. 1〜1950. 10. 18)
이십니다.



훗날
사람들이 선생께 물었습니다.

“머슴이 어떻게 대학가고 선생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셨나요?”

그러자 조만식 선생은,
“주인의 요강을
정성 들여 씻는 성의를 보여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남의 요강을 닦는 겸손과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아량,
그게 조만식 선생님을 낳게 했습니다.



머슴 이야기-2

미국의
남북전쟁이 터지기 몇 해 전 일입니다.

미국 동북부 오하이오(Ohio)주에 있는
대농장 부호인 테일러(Worthy Tailor) 농장에
한 거지 소년이 굴러들었습니다.

 

17살 소년이름은
짐이었습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이 농장에서는
어린 그를 머슴으로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3년 뒤에 열심히 일하며
공부에 열중하던 머슴이었지만,

자기의 외동딸과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테일러는
몹시 노하여
짐을 때려서 빈손으로 농장에서 내쫓았습니다.



그 후
35년이 지나 낡은 창고를 헐다가
짐이 두고 간 한 권의 책을 발견했는데,

책 속에서
그의 본명을 찾았습니다.

“James A. Garfield”
당시 미국 제20대 대통령
가필드(1831. 11. 19〜1881. 9. 19)이었습니다.



그동안
짐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오하이오의 히람대학(Hiram College)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육군소장을 거쳐

하원의원에 여덟 번이나 당선된 후
드디어
백악관 주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5월이면

대구장로합창단(Daegu Elders' Choir)이
창단 31주년을 맞습니다.

31년 전인
지난 1984년 5월에 창단하여
20여 명이 첫 찬양모임을 가진 후

오늘에 이르러
170여 명의 대 단원이 공동체를 이루어
뜨겁게 찬양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갓 마흔 넘긴 나이에
창단 발기인(發起人)으로 참여했을 때
가장 막내였던 작은 머슴이,

오늘의 DEC를 섬기는 큰 머슴으로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아우르며
시무 30년을 넘긴 원로장로가 되었지만,

앞서 소개한
두 머슴의 이야기에 비하면
열정과 성의가
턱없이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주인의 요강을
정성 들여 씻어 햇볕에 말려
부지런과 겸손의 자세로
자기를 낮춘 아량을 지녔던
청년 조만식의 이야기와,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며 공부했던
소년 James A. Garfield의 이야기는,

온갖 부정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머슴이 지녀야 할 성실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창단 31주년 되는 5월을 맞아,
두 머슴의 이야기를 본으로 삼아

언제까지
DEC를 이끌지는 몰라도
그들을 빼닮아 올곧게 실천하려는
큰 머슴의 고백을 글로 썼습니다.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지난 5월 4일(月) 찬양모임 후 헤어질 때 서로 마주보며 '주기도'를 부르는 DEC친구들… "

 

 조용히 흐르는~ 엘가 / 사랑의 인사  

윈도우 7으로 만들어 음악이 들리지 않아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피로 옮겨보세요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주님향기 단보에서 읽었던 두 머슴 이야기가
관련사진과 함께 읽으니
또 다른 신선한 충격적인 메시지가 되어
초여름 꽃향기처럼 다가오네요
밀집모자 쓴 큰 머슴의 소박한 모습이
100% 머슴 같아서 ㅎㅎㅎ
큰 머슴 장로님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참 모습을 존경해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주님향기-
등록일 : 2015-05-10
ㆍ작성자 : 찬양친구 두 머슴의 이야기가
요즘의 장로들에게도
교훈적인 의미를 전해주는 데...
큰 머슴 장로의 고백처럼
올곧은 성실함를 갖기를
공감합니다.
너무 맘에 드는 두 머슴의 이야기가
바로 나에게 주는 교훈인듯 해
뉘우치는 맘으로 깊이 새겨두렵니다.
존경하는 맘으로 감사드렵니다.
등록일 : 20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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