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일을 행하시며
새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
또 다시 우리에게
새해와 새날과 새론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그렇게도 허물 많고 부족함 투성이로 살았음에도
또 다시 한 번 주님을 위해
비상할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을 품을 기회를 열어 주시니
스스로 부끄럽기만 합니다.
새아침에 뜬 해가
지난해나 어제와 꼭 같고
신천의 냇물이 예처럼 변함없이 탁하게 흐르고
그렇다고 새해를 맞아
우리교회의 종각이나 팔공산이나 앞산 따위가
하늘 우러러 높아진 것도 결코 아닌 옛날 그대로인 데,
새해 벽두에 마음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새해업무를 시작하려는 즈음에
한 주간동안 몸된 교회에서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하여
내가 살아 있음이 그렇게 감격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에 생을 마감하고
새해를 보지 못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호흡이 있어 하늘 우러러 노래하게 하시니,
그 고결한 목적 속에 감춰진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쇳물처럼 달구게 하소서.
나를 위해
나만 위해 달려왔던 지난해를 십자가 앞에 청산하고
이제 주를 위해, 그리고 복음 위해,
뛰고 달리는 한 해로 흔적을 남기게 하소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기뻐 찬양하고,
하나님만을 기쁨의 원천으로 삼게 하소서.
문제 해결과 복과 응답에 집중하게 마시고
어찌하면
주님의 기쁨이 될까를 고민하며 몸부림치게 하소서.
복음의 절정은 소원성취가 아니라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는 삶임을 잊지 말게 하시며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와 영성이
나의 영성과 기도제목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생명 있음으로 구원 받았음으로
늘 넘치는 감사와 기쁨의 곡조 있는 기도를
바치게 하소서.
2016년 새로운 한 해도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정말 두렵습니다.
이 지구촌에
같은 민족끼리 한 하늘아래 한반도에 살면서도
단 하나 뿐인 분단국이라는 아픔을 겪으며
도발의 위협 속에 서로가 총 뿌리를 겨눈 채
60년 넘게 살아가고 있음에
이 땅에
전쟁 아닌 진정한 사랑과 평화를 내려주소서.
좁은 나라 안에서
국민을 위한다며 밤낮없이 싸우는
정치권 무리들의 패거리 싸움을 멸하시며
하늘의 재앙인 듯 악성 병마의 공포 속에
해를 넘기면서도 시름에 젖어있는 환우들의 아픔도
속히 씻어주소서.
그러나
우리의 앞길을 전문가나 지도자에게 맡기지 말고
여호와께 맡기고 위탁하오니 내 길을 인도하시며
내가 나의 인생을 살면 실패뿐이오니
나의 하루와 나날을,
나의 한 해를 인생의 주관자 되시는 여호와께
순간순간 양도하게 하소서.
우리나라를 맡깁니다.
나의 가정과 가족을 맡깁니다.
우리의 일터를 맡깁니다.
우리의 교회와 이웃을 맡깁니다.
나의 건강을 맡깁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현재와 미래를 맡깁니다.
책임져 주시고 세밀하게 인도하시고
간섭하여 주소서.
무엇보다도 잘 기다리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모든 것은 기다림으로 통해
성취되고 열매 맺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품게 하시며
삶 후에 다가올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기다림의 훈련에서 밀려나지 않게 하소서.
기다리되 잠잠히 기다리라 하신 주님,
투덜거리며 원망하며 후회하며 기다리지 말고
잠잠히 넉넉히 기다리게 하소서.
우리는 조급하지만 하나님은 느긋하시니,
하나님의 속도에 나를 맞추게 하소서.
성급하여 설익은 감을 따지 않게 하시며
감이 떨어질 날을 기대하며
넉넉히 기다리는 자로 살게 하소서.
그리고
가진 것 다 쓰지도 못할 것임에도
욕심을 버리되 비우는 맘으로
이웃에서 나눠주며 베푸는 삶을 즐기며
새해 내내 이웃사랑을 이루어가게 하소서.
세상이 아무리 초고속으로 달린다 해도,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비록 나이 들어가는 처지일지라도
주님과 발에 발을 맞추고 손에 손을 잡고
하늘 우러러 감격한 감사 노래 부르며
똑바로 걷게 하소서.
그 길이
가장 선하고 빠른 길임을 놓치지 말게 하소서.
새해 2016년에도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 말게 하시며
믿음의 부자를 욕심내게 하소서.
그러다 훗날
하늘나라에 황금종 울리는 곳에 갔을 때
"잘하였도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라고 칭찬 받은
우리 모두되길 바라며
영원한 사랑과 평화의 구세주이신
예수 이름으로
아멘.
☞ 칼바람 부는 1월초 강추위 속에 새벽녘 대구신광교회에서 모인 특새를 마치고 돌아온~/큰 머슴☜
-♪ 파이프올겐으로 듣는~ / 황금종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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