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 ♥ 작성자 amenpark 2016-01-14 조회 483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정말로 나이를 먹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를 먹도록 뭐했나 싶기도 하구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평소부터 싫어하던 '늙은이 행세'를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갑자기 잠도 잘 오질 않고,
정신이 몽롱하기도 하고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주차할 때마다 몇 번이나 핸들을 수정하고
그러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아주 싫어하던 '늙은이 짓'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거나

작은 것에 팩~ 토라지며,
버럭 분노(忿怒)하여 소리치는
늙은이의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과 행동을 바로잡아 보고자 하는
노욕(老慾)의 열망(熱望)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思慮)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젊었을 때처럼 여유와 기품이 있고,

믿음의 초심(初心)을 갖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낮은 목소리로 칭찬하며
늘 유머가 있게 하소서.

다만,
모든 것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모두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엔
친구가 이 땅에 몇 명은 남아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그런 날개를 달아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忍耐心)을 갖고
자식들에게는 짐이 되지 않게
참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의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聖人)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세상 모든 것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온유의 향기를 뿜는
용서와 화평의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빨리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득,
바르게 말해 줄 수 있는 겸손의 마음을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저로 하여금
하늘 우러러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후손을 위해 곡조 있는 기도로 축복하면서
곱게 늙기를 힘쓰는 늙은이가 되게 하시고,

젊은이나, 나이든 이나, 어린이에게
용서와 화평의 향기를 뿜는 마음으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그런 늙은이로
나머지 삶을 살아가게 인도하시옵소서!


예수이름으로,
아멘!




 새해 2016년의 두 번째 주간에
매서운 칼바람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협회 운영위원회에서

간만에 한 살씩 나이를 더 먹은
 서울, 전주, 수원의 노래친구들과 만남을 통하여 
우애와 친교가 더욱 두텁게 쌓여졌음에...

꽁꽁 얼어붙은 한파 속에
  따뜻했던 젊었던 시절의 삶을 참회하듯 반추하며 
민생을 볼모로 여야 정치무리들의 추한 대치상황을
불안한 맘으로 계속 지켜보면서도

맞이한
2016년 DEC의 창단 32주년 기념행사를 기획하다
 어제 서울역에서 노래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편집하며,
 
30년 넘게 시무를 마치고
원로장로가 되어 찬양대 구석진 자리에서 노래하여도
더욱 활기찬 삶의 나날이 되기를 기원하는
1월 14일 목요일 오후에...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

                   
  흐르는 찬양은~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

여기를 클릭하여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옮겨 음악을 들으세요.
-www.dechoir.net-
ㆍ작성자 : T1/홍양표 박정도 장로님!
당신은 "정열의 사나이!" "수고꼭지!"라고
제가 불렀지요.
사랑이 넘치고, 할 일이 많은 사람~
제 작은 원고, 그만하면 될 걸...
보다 선명한 사진 올리겠다고
그래도 그 사진은 세계를 울린
용서의 사랑의 최고의 장면..,
탈무드는 하나님도 자기에게 잘못한건 용서해도
한 인간에게 저지른 것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했데요.
그만치 어려운 용서를
교회안, 성경공부 시간에,
주기도문 현판 아래서
착한 가족을 잃은 아홉 가족들이 용서했습니다.
큰 머슴 장로님은 그 사진~
聖畵를 사랑했습니다.
나이 드는 변화! 좋은 변화로 아십시요.
힘내세요.
등록일 : 2016-01-21
ㆍ작성자 : 광주/강영식 감동의 기도 너무 맘을 울려줍니다 .
"이 기도대로 살게하소서!"라고 하는 기도가
머리 속을 맵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대로 살으렵니다.
단장님~ 감사합니다.
항상 감동과 은혜의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 이루시길
기도 드립니다.
광주에서 전 단장 강영식 장로
등록일 : 2016-01-15
ㆍ작성자 : T1/정철호 새해에는 더욱 좋은 일들만
그득 하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개학 날을 기다리면서...
-T1 정철호 장로
등록일 : 2016-01-14
ㆍ작성자 : 전주/최홍규 할렐루야~ 아멘!
멘토님께서
저를 향해 기도해 주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전주단장 최홍규 올림.
등록일 : 2016-01-14
ㆍ작성자 : 순천/장운광 나도 어느 나이든 장로님의 기도와 같이
기품이 있는 장로로 살아가게 하옵소 서!
순천 장운광 장로 드림
등록일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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