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반적으로 의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앓느니 죽겠다는 사람입니다.
치과의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겠다는 사람입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생긴 대로 살겠다는 사람입니다.
한의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밥이 보약 중에 보약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 선생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학생입니다.
그러면,
목사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것은 10년 전에 했던 설교를
기억하고 있는 교인이랍니다. ☜
며칠 전
인터넷에서 이 글을 읽고
문득
옛날 군대생활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그 때 일을
잠깐 회상해봤습니다.

1960년대 중반
조금 늦게 군에 입대하여
원주시내 중심지역에서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주일 아침마다 군인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부대 가까이에 있던
학성감리교회(지금은 다른 곳에 옮김)로 달려가
찬양대를 지휘했을 때의 얘깁니다.

매주일아침
군인교회에서의 예배시간마다
고참 소령 군목이셨던
P목사님(故人이 되심)의 설교를
3년 가까이 들으면서
가히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설교내용이
6개월도 안된 것을 다시 들었고,
특히
절기주일인 부활절,
감사절 때나 성탄절 설교는
낱말의 토씨도 바뀐 것 없이
예화에 등장하는 특정인물마저도
해마다 똑 같았습니다.

가끔 주일저녁 때
민간교회의 헌신예배강사로
P목사님이 초청받으면
일병 때부터 나를 독창자로 데려갔었는데
가는 곳마다
설교전체를 꼬박 외울 만큼
똑 같은 설교를….
그제야
강한 거부감으로
극한 안티(?)가 되었는데
덩달아 나 자신도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같은 찬양을 마구 불러댔으니
피장파장(?) 똑 같은 처지가 되었습죠.

훗날,
전역을 앞둔 나에게
P목사님께서 나지막한소리로
전해주셨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박 병장,
3년 간 내 설교를 듣고도
아무 말 없이 제대를 하는구먼.
다 같은 목사가족이니
잘 이해해 주시게나!”
요즘 같아선
상상도 못할 50년 전
옛 군대생활 때 이야기지만,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서
지금의 나 자신을 곰곰이 살피며,
‘남을 판단하는 것은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라.’(롬 2:1)는 말씀을 읽으니
움칠∼
고인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함께 하나님 앞에
깊은 참회의 마음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안티(Anti/어떤 대상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는 사람이나 집단)입니다.
그들은
긍정적인 현실을 부정적인 자신의 기준잣대의
색안경 너머 굴절된 시각으로 판단하며
선동을 즐깁니다.
존경받을 만한 위치의 품격인데도
주위의 지탄 따위도 팽개친 채
어눌하고 추한 자기 들보는 아예 챙기지 않고
남의 티만 들추며,
건설적인 비판보단
반대를 위한 반대를 즐기며,
늘 오만한 몰골의
까칠한 삶으로 설쳐댑니다.

국가나 사회,
특히
정치권의 패거리 횡포도 지겹고,
심지어
교계의 공동체 조직과
우리의 가정 안에도 흔하니….
‘모두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혹 이웃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
바로 내가 그 안티가 아닐까?’하고
조용히 나 자신에게 되물어 보게 됩니다.

한갓
우스개 같은 우문우답(愚問愚答) 같지만
힘을 합하여 공존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 현실에서
흠집 내기를 일삼는 안티들의 실체를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보면서,
혹시
이웃과 어울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일구어 가는 우리들의 눈에
의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그러진 행태(行態)를 가진 사람들로 보인다면?
남의 눈에 가시보다
내 눈의 기둥을 먼저 뽑아버리듯이
먼저
나 자신부터 곰곰이 관찰하면서
강하게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고백합니다.

호흡 있는 날까지 찬양하다가
훗날 하늘나라 찬양대원 되기를
소망하는 우리들이기에…,
그 날이 언제일진 몰라도
이웃과 더불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해가 저무는 12월,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흔들리며
100만 인파가 촛불시위 펼치는 현장을
TV로 생중계방송하는 세상에 살면서,
예상을 깨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에게
곧장
패배인정과 축하를 보낸
힐러리 후보의 아름다운 매너를 칭찬하며
DEC단원과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께
이 글을 띄웁니다.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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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초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DEC 제15차 해외연주로 베를린에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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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 Coulter Piano-Whispering Hope/(희망의 속삭임) ♪

☞ 윈도우 7으로 만들어 음악이 들리지 않아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피로 옮겨보세요 ☜
-www.dechoi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