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큰 머슴 장로님께!
보내주신 단보를 읽고 또 읽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아름답게 쓰실 수가 있을까? 어쩌면 이처럼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가 있을까? 어쩌면 이처럼 짜임새 있는 편집을 하실 수가 있을까?
참으로 감탄 가운데 읽고 또 읽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항목이 더 붙습니다. 어쩌면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의 편지를 쓰실 수가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장로님들의 찬양의 음성뿐만 아니라, 그 몸짓하나, 느낌 하나, 감정하나까지 다 나타내실 수가 있을까 하고요.
장로님! 여기는 가장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학 시즌과 바캉스 시즌이 합해져 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으로 나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바닷가로 갑니다. 자가용이 없는 사람은 트럭뒤에 타고 가고, 그것도 안되는 사람은 지프니로 가고, 그것도 안되는 사람은 그냥 나무 그늘 아래서 바캉스를 즐깁니다.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늘 행복한 모습의 이 분들이 너무 부럽기도 합니다.
큰 머슴 장로님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일마다 때마다 장로님께 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선교사 정찬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