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기는 장로! ♪ 
어떤 장로가
세상 삶의 연한(年限)을 채우고
하늘나라에 갔다.
천국 문 앞에서
기다리던 베드로가
한사람씩 이름을 확인하더니
손목시계 한 개 씩를
나눠주고 있었다.
“천국에 오는 동안
세상에서 살며 고생들 많았지요?
이 시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한 선물인데
세상에 사는 동안
성낸 숫자에 따라
정확하게 바늘이 움직이는
천국의 시계라오〜”
먼저 온 평신도들에겐
번쩍이는 금시계를 나눠줬다.
이윽고
장로 차례가 되어 베드로 앞에 섰더니
“와우〜 장로인가?
자네 시계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던 걸
직접 주실 테니
곧장 하나님께 가시게…”
'옳거니
그럼 그렇지〜,
천국에서도 장로를 알아주시는구먼!
평신도들이
금시계를 받았으니
분명히 나에게는
최고급 다이아몬드 시계를
주실 테지〜’라 생각하며
잰걸음으로 하나님께로 다가갔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리신 말씀은,
“이봐 장로야〜,
네가 세상에서
언제나 근엄한 자세로 살면서
이웃들에게는
웃음 끼 없는
성낸 얼굴을 보였더구먼.
모임에서는 장 노(No)하며
부정적인 의견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거듭한 불평꾼으로,
장 노(怒)한 굳은 인상으로
까칠하게 살아왔더구나.
그래서
장 노(No) 장 노(怒)인
네게 줄 시계는,
바늘이 너무 빨리 돌아가서
오래전부터 내가 직접
선풍기로 사용하고 있음이니…”
하나님께서는
의자 옆에 놓인 시계모델의
선풍기를 주셨다고….』
시도 때도 없이
남을 잘 웃기는 큰 머슴이,
컴퓨터 옆에 켜놓은 꼬마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이웃에게
웃음을 전하려 지어 낸 얘기지만,
뭇 장로들 가슴을 찌르는
교훈 같은 뉘우침(?)이 되리라 여긴다.
나 역시
TV를 보거나 글 쓰거나 걷기운동 때,
운전하거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도
늘 성낸 표정이지만 머릿속에서는
끝없이 유머가 맴돈다.
이웃을 만나거나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도
유머감각이 솟아나고
특히
마이크를 들고 스피치 할 때는
으레 다양한 레퍼토리의 유머를 동원시켜
분위기를 한껏 높인다.
가끔 체면 차리며
교만 떠는 이들에게
‘싱거운 장로’라는 비아냥거림도 듣지만,
품격 거슬리는
천박한 유머가 아닌 것을 내뱉는다.
‘웃는 낯에 침 뱉으랴〜’는 말처럼,
엄청 심각한 자리에서도
곧장 가벼운 웃음향기가 피는 분위기로
마치 윤활유처럼
부드럽게 만들며
모두의 마음 문을 활짝 열리도록 애쓴다.
갈수록
노인인구가 늘어나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찬양하는 순례자들 모두는
지긋한 나이에
가정과 사회나 교회 안팎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어있다.
그러나
품위와 권위를 지킨다며 교만스레(?)
이웃들에게 사나운 인상(人相)에다
심각하리만큼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는지….
지난 주,
대프리카의 폭염을 식히려
야구장에 지하철을 타고 갈 때다.
대개
외국인들은 표정이 밝지만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대부분의 시민들의 표정은
찌푸린 얼굴모습으로
하나같이 우거지상(?)이었다.
하기야 온 나라가
시끌벅적 혼란한 탓도 있지만,
가늘게 치켜뜬 무서운 실눈에
웃음 끼 없는 표정을 보면서
선득
초고령 시대를 맞아
나이든 장로들이 찬양하는
우리의 표정은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하나님 앞에 갔을 때,
‘장 노(No)와 장 노(怒)하던
웃음 끼 없는 그 장로가 왔으니
내가 쓰든 선풍기를 네게 주노라〜’는 말씀을
듣지 않게
늘 웃음 띤 밝은 표정 짓는
‘웃기는 장로’가 되고파서….
그리고
오는 8월 26일(月) 개학날
신 단원 6명의 입단식을 가지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그들을 안으려고
씽씽〜 도는 꼬마선풍기 옆에서
‘웃기는 장로’가 둔한 머리를 굴리며
이 글을 썼다.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시 126:1)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어느 주일오후 교회순회찬양을 마친 후 큰 머슴의 모습에 활짝~ 웃는 DEC 찬양친구들…
♪ 마음 속에서 우러난 고백 같은 감동의 찬양 접속곡 ♪
☞ 윈도우7으로 제작해 찬양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 -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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