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시니어 장로의 새벽기도 ♥ 작성자 amenpark 2020-01-11 조회 136

 



어느 시니어 장로의 새벽기도
 -새해맞이 특별새벽기도회 주간에...-

 

 하나님 아버지!

제가 정말로 나이를 먹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를 먹도록 뭐했나 싶기도 하구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평소부터 싫어하던 '늙은이 행세'를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요즈음은 잠도 잘 오질 않고,
잠들어서는 쉽게 기억 못할 꿈길을 헤매다
동화 같은 꿈속 스토리에 젊은 주인공이 되어
 깜짝 깜짝~ 놀라면서 자주 잠에서 깨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주차할 때마다
몇 번이고 핸들을 수정하다 쿵~ 바치기 일쑤고
그러다 부끄러움에 누가 보지 않나 살펴보기에

살아오면서
아주 싫어하던 '늙은이 짓'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한다고 나서거나

작은 것에 금세 삐지고 팩~ 토라지며
버럭 분노(忿怒)하여 소리치다 금세 씨익~ 웃는

늙은이의 치명적인 행태(行態)인
갈 땐 웃고, 올 땐 삐지는~ '못된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과 행동을 바로잡아 보려하는
노욕(老慾)의 열망(熱望)에서 벗어나게 하시되

저를 사려(思慮) 깊으나
무뚝뚝하고 시무룩한 늙은 이의 모습되잖게 하시고
젊었을 때처럼 여유와 기품(氣品)이 넘치면서

믿음의 초심(初心)을 갖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낮은 목소리로 칭찬하며
늘 유머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다만,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노하우를
모두 다 이용하지 못하고 떠나는 건 안타깝지만
뜻이 같은 친구 몇 사람은 
이 땅에 오래도록 가까이에 남도록 도와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조금만 더워도 노곤하게 늘어지고
조금만 추워도 쉽게 몸살과 고뿔에 걸릴지라도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만,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주는 넓은 아량을 보이되

   나의 질병과 고통은 인내심(忍耐心)을 갖고
자식들과 아내에게는 짐이 되지 않게
참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삶의 숫자에서 많게 채우려 말고
더하기 보단 빼기를, 곱하기 보단 나눔을 즐기며,
사랑의 나눔과 베풂의 삶이 되게 하시어

요즈음처럼
나라가 심히 흔들려 불안에 부딪칠 때
주말마다 서로 다르게 모이는
대규모 군중집회 따위엔 참석해본 적 없어도

명예로운 독립운동가의 후손답게
올바른 판단으로 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염려하는
기도의 불쏘시개가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聖人)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늘 존경받는 앞자리의 어르신보단
뒷자리의 구석진 모퉁이에 앉아있는 머슴처럼
 모든 것을 멀찌막이 겸손의 눈으로 바라보며

잘 아는 것일망정 모르는 척,
모르는 것이랑
아예 알려고도 하지않고

늘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며
온유의 향기를 덧칠하는
용서와 화평과 배려의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저로 하여금 삶의 우선순위를
하늘 우러러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후손들을 위해 곡조 있는 기도로 축복하면서

곱게 나이 들기에 힘쓰며
늘 찬양하는 늙은이가 되게 하시고,

젊은이나, 나이든 이나, 특히 어린이에게
용서와 화평의 향기를 뿜는 마음으로

사랑을 받기보단,
늘 사랑을 나눠주는 그런 늙은이로
남은 삶의 나날 되게 인도하시옵소서!

새해를 맞아 몸된 교회에서
특별새벽기도회를 드리는 주간에

가득모인 성도들 틈새
구부정하게 끼어 앉은 나이든 장로가
낮은 목소리로 하늘 우러러 고백하오니
부디 받아주옵소서.

기도하라고 이 새벽을 깨우신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새해맞이 특별새벽기도회 주간을 마치고
매서운 칼바람 한파가 몰아치는 주말오후에

대구의 중심지 남녘에 우뚝 서있는
남부교회에서 모인
2020-1기 신 단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새해 들어 한 살씩 나이를 더 먹은 
 알토란같은 12명의 신 단원을 품으려는

DEC 임원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우애와 친교가 두텁고 강하게 쌓여졌음에...

원래 새해 이맘 때 DEC의 계획은
1월 11일(土)~21일(火)까지 창단 36주년 행사로
역사적인 제17차 해외연주를 떠나
인도-네팔을 순회하는 감동적인 일정이었지만,

바닥 치는 경제와 갈기갈기 찢겨진 여론 탓에
기대에 부풀었던 큰 행사를 무기연기 시킨 후
엄청 아쉬웠던 맘을 씻으려는 나만의 몸부림으로

 교회에서 모인 새해맞이 특새 기도주간 동안
어두운 새벽녘에 먼길을 달려가
마음 문 열어놓고 기도드리면서

신 단원 몰이(?)에 올인~하여
당초목표를 훌쩍~ 뛰어 넘었음에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드렸습죠.



꽁꽁~ 얼어붙어 뒤엉킨 세파 속에서
   지난 옛 젊었던 시절의 찬양열정을 곱씹으며 

오는 2월 10일(月)에 열릴
개학 겸 신 단원 12명의 입단식 준비단계로 
단 운영, 연주활동 소개와 연주복 맞춤까지 마치고

따스한 메뉴로 만찬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와
신 단원들과 임원들이 함께 찍은
밝은 분위기의 사진들을 편집하면서,
 
지난 1984년 창단이후
36년 동안을 마치 하루처럼

DEC의 구석진 뒷자리에
구부정하게 서서 찬양하여도

해가 갈수록
더욱 아름답고 화려하게 황금종이 울리듯
활기찬 삶의 나날이 되기를 소망하며
새해 정월 열 하룻날 주말에 ...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

        
 - 파이프오르간으로 듣는~ / 황금종 울린다 -
여기를 클릭하여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옮겨 음악을 들으세요.
-www.dechoir.net-
 
ㆍ작성자 : cts 조준호 징로 박 단장님, 평안하시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주 은혜 풍성하시길
기도드립니다.
CTS장로합창단의 유명환 장로님 소개로
제주 현장로님 귤 사드리고 있습니다.
늘 주위를 돌아보시는 박장로님의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시는 한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로님!
-CTS 조준호 장로 올림
등록일 : 2020-01-16
ㆍ작성자 : 김성표 장로 형님의 기도가 저의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김성표 장로
등록일 : 2020-01-14
ㆍ작성자 : 아굴라 장로님의 기도문,
어찌 그리
내가 하고 싶은 기도를 드리는지요.
구구절절 아멘! 아멘입니다!
좋은 기도문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굴라
등록일 : 2020-01-13
ㆍ작성자 : T1 김헌재 아멘~
이 아침에 예배드린 나의 기도보다도
더 마음에 와 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T1 동신교회 김헌재 드림
등록일 : 2020-01-13
ㆍ작성자 : 광주 전 단장/강영식 감동의 기도문입니다 .
이런 기도처럼 살아가도록 힘을 다하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하라시는 대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렵니다.
늘 평강하소서, 건강하소서.
광주에서 강영식
등록일 : 2020-01-12
ㆍ작성자 : 필리핀 세부 정찬수 목사 존경하는 장로님
밤은 깊어 가건만, 주님과 만남의 깊이는
좀처럼 깊어지는 듯 느껴지지 않는
안타까움을 안고
장로님의 귀한 글을 읽습니다.
어느듯 장로님의 글과 함께
주님과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을
저 자신도 모르게 느낍니다.
장로님 사랑합니다.
저는 2월 4일 필리핀 세부로
기다리고 있는 필리핀 목회자들을
재교육시키기 위해 출발합니다.
장로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힘쓰겠습니다.
떠나면서 "왜 필리핀인가?”라는 글을 썼습니다.
첨부파일로 보냅니다.
장로님, 꼭 기도해 주세요.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정찬수 드림.
등록일 : 20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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