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
 샬롬!
온 나라를 뒤흔든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밤새껏 뒤숭숭한 꿈속에서
무거운 고목처럼 뒹굴다 새아침을
맞았습니다.
이른아침 배달된 조간신문의 헤드라인이
'하루 22명 감염...
코로나둑이 터졌다!'입니다.
갈수록 더해가는
우한폐렴의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서 무더기로 발생했기에...
아카데미상을 휩쓴
'기생충'의 환호와 신드롬도,
추잡스런 짝짓기에 바쁜 정치꾼과
형량이 더해가는 전직 대통령들의 초라함도,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중국의 아픔이 우리이웃의 아픔이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곧 사라질 것이라든원고를 읽던 대통령의 메시지도
한 순간에 뭉게버렸습니다.
평소보다 가볍게 아침걷기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각종 TV매체들은 하나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 속보로 들썩이듯 떠들고 있음에
하늘의 재앙 같은
징벌의 섭리가
대구의 여럿있는 종합병원 응급실까지
폐쇄조치가 내려 온 땅이 패닉현상임을 지켜보며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어제 오후부터
창간 20년기념 3월호 특집단보 발송을 위해
봉투넣기 작업 중에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긴급 특보를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나머지
임원들과 단목 등 가까운 이웃들에게
두려움과 공포 속에
당분간 찬양모임을 쉬자는 의견을
전화와 메시지를 띄워 전했지요,
대게는
정말 잘 생각하고 판단한 것이라며
큰 머슴도 병문안 나들이를 줄이는 게 좋겠다며
건강관리를 걱정하여 주셨고...
뒤숭숭한 마음으로
새벽을 깨우는 기도를 드린 후
어둠에 깔린 학산언덕
대구공대 캠퍼스에 오르니
텅 빈 숲속 둘레 길엔
마치 내가 입은 두툼한 겨울 츄리닝처럼
겨울동안 쓸어모은 낙엽들이 이불처럼 깔려있어
둘레 길을 빠른 걸음으로 돌며
낙엽을 밟으니
푹신푹신~ 아늑한 느낌이 들더이다.
몇 주간 찬양모임을 쉴동안
무슨 일로 보람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 위에 생각을 더하기도 하고...
영하를 가리키는 싸늘한 아침기온에
캠퍼스에 걸린 태극기가
아침바람에 차갑도록 나부끼고,
늦겨울 추위를 이겨내려고
조금 빠르게 발길을 옮기니
입김서린 마스크에 땀으로 젖더이다.
100여 교회에 소속된 150여 명의 단원들이
대구중심에 있는 남부교회에서
월요찬양모임을 쉰다는 것은
개인과 교회와 이웃과
사회의 건강지키기를 위한
평범한 시민의식이기도 하기에
오늘아침따라
기온은 요즘 세상처럼 싸늘해도
몸과 마음은 가볍기만 하더이다.
권력도,
재력도,
무리지어
세력을 키우려
모이다 헤어지기를 거듭하여도,
어쩔 수없이 세월 지나면
떨어져서 뒹구는 낙엽처럼
모두가 사라짐을 겪게 될
처량한 처지가 될 뻔한 것을...
오늘 아침 따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늦추위 탓에 잔뜩 움추린 숲사이
둘레 길을 걸었지요.
어제 오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구 땅에 확산시킨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지나면서
권력 위해,
재력 위해,
몸살이 나도록 설치는 것이
어쩌면
지나친 욕심으로 다가오데요.
하늘의 섭리와 자연의 순리따라
겸손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매우 깊게 떠오르더이다.
밝아오는 아침 해를 안고
늦잠을 자고있는 앞산의 위용이
오늘 따라 무서운 공룡모습처럼
아니
공룡보다 더 무서운 코로너19 바이러스로
느껴짐은 왜일까요?
스산한 영하의 날씨만큼
세상형편도 스산한 오늘 아침에는,
늘 띄워보는
파이팅을 외치기보다는
조용한 뉘우침의 뜻으로
시편 50:15의 귀한 말씀을
오늘의 인사로 전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지난 2월 10일(月) 남부교회 소예배실에서 열린 개학날에 가득 모인 찬양하는 순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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