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 늘 '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어제 죽은 이가 /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원재호(시인/1961〜)가 쓴 ‘오늘 어제 내일’을 통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유명인물 49인이 죽음을 맞으려는 순간에
그들의 성격에 따라 마지막 남긴 말들을 시인이 모아 3부로 구성해 발간했다.
 뭇 유명인의 마지막 말 중에, 독일태생의 유대계 물리학자로 상대성이론으로 과학계의 혁명을 이끌다
히틀러 집권 때 시오니즘운동을 지지하면서 미국으로 망명한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1879〜1955)이 향년 76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압권(壓卷)이다.

아인슈타인은 말년을 병상에 있으면서도 연구에만 몰두했다.
어느 날 간호사가 “선생님, 이젠 연구를 그만 하시지요.”
아인슈타인은 펜을 쥐고 공식을 쓰다가 대답했다. “연구를 못할 바에는 죽는 것이 낫소. 성취할 수 없는 인생은 무의미하오. 인생은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야.”
그러나 간호사는 간곡히 말했다. “선생님, 그럼 연구를 내일 하시죠.”
이 말에 한참 망설이던 아인슈타인이 다소 서운한 듯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음, 내일이라…. 그래, 오늘은 그만 해야겠어!”
다음날 아인슈타인은 운명(殞命)했다. 그는 한 평생 ‘오늘’을 살았다. 그에게는 ‘내일’은 없었다.

지나간 ‘어제의 과거’나 다가올 ‘내일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맞닥친 ‘오늘이라는 현실의 귀중함’을 시인은 갈파(喝破)하고 있다.
마치 ‘오늘이 내 삶에서 가장 젊은 날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돌이켜보니,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2년 넘는 고된 삶의 과거였던 어제에 이어 현재인 오늘은커녕,
미래인 내일도 예측(豫測)할 수 없이 불안하기에 건강하게 오늘을 버텨가고 있음을 감사히 여긴다.

2년 전 지난 2020년 봄 대구 땅은 국내에서 최초로 ‘코로나19’가 덮쳐 삶이 깡그리 함몰(陷沒)되었고
한때는 부리망(소 입마개)같은 마스크를 구하려고 240만의 시민들이 밤늦도록 긴 줄서기에 나섰다.

‘코로나의 도시 대구’로 매스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K-방역지침이 강화되어 집회금지조치로 각종 모임은커녕, 학교수업과 예배와 찬양까지 뭉개졌다.
덩달아 DEC가 2020년 봄에 떠나려고 준비하던 제17차 해외순회연주(인도-네팔)계획과
그해 가을의 정기연주회마저 포기한 채 3년의 세월을 보냈다.

더욱이 오미크론확산 탓에 가림막 같은 집콕(?)신세로,
이웃과의 만남이나 모임도 힘든 고통 속에서도 그나마 무너진 찬양재단을 쌓기에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며 오늘에 이르렀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드디어 10월 3일(月) ‘전국협회 정기연주회’와 10월 20일(木) ‘대장합 창단 38주년 정기연주회 ’가 열린다.
한동안 코로나와 건강 따위를 핑계(?)로 사명과 열정 식었던 단원들도 함께 어우러져 찬양하려 한다.

비록 흰머리 굵은 주름살에 두꺼운 돋보기를 쓰고 구부정하게 서서라도 숨 쉬며 소리 낼 수만 있다면,
‘이번 정기연주회가 우리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삶에서 가장 젊은 날의 연주회이기에…’ 힘차게 부르자.

다만, 코로나가 재 확산되고 100년 만에 집중폭우까지 겹친 탓에 온 나라 분위기가 불안스레 들이닥쳐도,
조심조심 정기연주회를 기도하는 맘으로 준비하며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는 시인의 외침처럼
결실의 계절에 맞는 ‘오늘’을 귀하게 보내려고 한다. ♥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오는 10월 20일(木)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뜨겁게 찬양을 다듬는 찬양하는 순례자들... ☜ ♪ Oh Happy Day - Edwin Hawkins Singers ♪ ☞ 윈도우10으로 제작해 음악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홈페이지로...☜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