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멋쟁이 백수(白手)’♡
일찍이 백수(白手)는 맨손에서 유래되었다. 별 다른 직업이 없는 실업자(失業者)를 뜻하는 백수건달(白手乾達)과 같은 말이다.
100세 장수시대인 요즘에는 백수가 늘고 있기에 백수도 급수가 있다고 한다.
1급 백수는 동백으로 동네만 어슬렁거리고, 2급은 가백으로 가정에만 박혀있고, 3급은 마포불백으로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4급은 화백(華白)으로 모은 재력으로 화려하게 사는 백수를 일컫는다.

그런데 요즘 반백(叛白/백수들의 반란)이란 말이 떠돌고 있다. 우리들이 잘 아는 미합중국의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1924〜)는 반백의 반란꾼들에게 모범이다. 가장 성공적인 ‘반백’이다.
 지난 해 미국 조지아 주(Georgia) 작은 마을 플레인스(Plains)에서
‘카터 전 대통령 부부 결혼 75주년 기념 축하행사’가 80년 전에 그들 부부가 다녔던 플레인스 고교(Plains High School)건물에서 열렸다.

이날 지미 카터 부부의 결혼기념행사에는, 미국전역에서 찾아온 유명인사들로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CNN 창업자 테드 터너와 인기연예인 부부 등 초청자 350여 명이 고작 700명이 사는 시골의 작은 이 마을을 찾았다. 
노환(老患)으로 호스피스의 보호를 받고있는 올해 99세의 카터 전 대통령과 96세인 부인 로잘린 여사는
먼 골구석까지 축하하러 찾아온 손님들을 밝은 모습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카터는 1976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어 1980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1911〜2004)에게 패해 단임 대통령의 불명예를 얻었어도
다른 퇴임 대통령처럼 고액강의나 기업 활동을 거부한 기록을 남겼다.
 대부분 퇴임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세계를 누비며 저소득층 집짓기 운동인 '헤비타트(Habitats)활동’과 저개발국 인권증진에 힘쓰며
병원치료마저 떨친 채 고향으로 돌아와 60년 전 땅콩농장에 지은 2칸짜리 집에 살면서 예부터 봉사한 교회 성경교사가 되어 미국 퇴임 대통령 중 가장 오래 해로(偕老)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작은 집마저도 국가에 기부하고 박물관을 만들어
사후 농장 한쪽에 묻힌 후 훗날 관광객과 방문객을 유치해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높여주려는 깊은 뜻을 남겨 ‘멋쟁이 백수’가 되었다.

이 때문에 로버트 스트롱교수는
퇴임 대통령으로서 ‘가장 멋있게 사는 백수,
가장 모범적인,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이라고 카터를 칭송(稱頌)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백수 예찬론(禮讚論)작가 고미숙(1960〜)교수는 저서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에서
모든 백수들에게 '백수는 매 순간 재미있어야 하고, 매일 생생하고, 매년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강조한다.

푸른 계절 6월! 코로나 완화로 마스크를 벗고 찬양하며 매 순간, 매일, ‘멋쟁이 백수’가 되고픈 맘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권력자(?)의 망발(妄發)로 ‘베토벤 9번 교향곡’이 신(神)을 찬양한다면서
연주금지곡이 된 황망(慌忙)한 일이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악의 도시 대구’에서 일어나자,
뭇 지인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이 대구 토박이 큰 머슴의 카톡에 바가지로 쏟아져, ‘부끄러운 대구 백수’로 개망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그래서 퇴임하면 곧장 비난받고
깡그리 나락(奈落)으로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전직 대통령들도
카터처럼 가장 멋있게, 가장 모범적인, 가장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멋쟁이 백수’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참 좋은 감동 꺼리로 삼고 싶은 간절한 맘으로 이 글을 썼다. ♥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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