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인과 어르신 " ♡ 인생의 8할을 넘게 걸어왔고 / 앞으로의 삶이 2할도 채 안 남은 지금 / 내 남은 생의 목표가 있다면 / 그것은 건강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 내 손으로 검약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 보이겠지만 /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해진 청력으로 잘 듣진 못하겠지만 / 항상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 꼭 필요한 때만 입을 열며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다리가 아파 잘 못 걸어도 느린 걸음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며 / 여행지에서 만나 느끼고 경험했던 좋은 것들과 좋은 사람들에게 / 배운 것을 실천하는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 /
어린 시절부터 줄곧 들어온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 이제 ‘건강한 노인’이라고 답한다. 나이가 들면 건강한 사람이 가장 부자요 / 건강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며 / 건강한 사람이 가장 잘 살아온 사람이다.

시인 이해인 수녀가 수도 생활 60년을 맞아 쓴 진솔한 삶의 글 ‘생의 목표’를 읽고,
마치 나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밝힌 ‘남은 삶의 고백문’같아 거듭 읽고 또 읽으면서 감동했기에 원문 그대로를 옮겼습니다.

이 땅의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노인’이라는 용어는 주로 65세 이상의 사람을 지칭(指稱)합니다.
이 기준은 1950년대 유럽에서 처음 제안된 후, 세계적으로 사용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나라에서 사회복지나 연금지급을 비롯한 의료 서비스 등에서 65세를 노인의 기준점으로 삼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월지나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 젊은이보다 나이든 노인의 숫자가 많은 세상이 되었기에,
언제부턴가 이웃들로부터 ‘노인은 늙은 사람이고, 어르신은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교훈(敎訓)적인 지적(指摘)이 등장해 송곳처럼 늙은이들의 가슴팍을 찔러댑니다.

흔히 노인은 제 것만 챙기는 ‘고집과 아집’으로 남을 부정하며 ‘까칠하게 굳은 표정’으로 생활하지만,
존경받는 어르신은 스스로 절제하며 ‘늘 환하게 밝은 표정’으로 상대에게 배려와 섬김으로 아량을 베풀고
뭐든 잘 알아도 모르는 척 ‘긍정적(肯定的)인 겸손(謙遜)의 품격(品格)’을 지닌 채 느긋하게 생활합니다.

그러니 노인은 몸과 맘이 세월따라 자연히 늙는다고 여기지만
어르신은 세월가도 젊어지려고 힘쓰며 늘 섬김과 베풂을 즐기면서 건강을 위하여 노력하기에 어벙한 꼰대 큰 머슴도 어르신이 되려 애씁니다.

봄기운 완연한 4월의 아침, 걷기운동 마친 후 샤워를 하고 거울에 비친 늘어난 백발(白髮)을 보며
‘백발은 의(義)의 길에 있을 때 아름다운 면류관(冕旒冠)이다.(잠언 16:31)라는 말씀이 문득 떠올랐음에.
지난 세월 격동의 시대를 묵묵히 견뎌낸 탓에 찌들었지만,
‘100세 시대를 맞아남은 삶이 건강하며 주님 앞에 설 때까지 하늘 우러러 뜨겁게 ‘찬양하는 순례자들' 모두가
‘존경받는 어르신’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 DEC150 / 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지난 4월 4일(금) 서울서문교회에서 모인 '전국연주회 참가단회의'에서 찬양동지들과 함께... ☞ DEC(대장합)홈페이지(www. dechoir. net)로 오시면 다른 메시지도 만날 수 있음에...☜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