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호남이 손을 잡고 축복의 찬양을...' 11월의 마지막 월요일 저무는 시각 빛고을 광주에 도착할 무렵 겨울을 재촉하듯 차가운 빗방울이 떨어지고 빛고을 장로님들의 열 세 번 째 정기연주회에 달구벌 장로가 특별초청을 받아 마지막 특별순서를 연주무대 위에서 펼치기로 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엔 관중들로 꽉 찼고 우크라이나 자포르지에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찬양곡 들이 격조 높게 홀을 울렸다 혼신의 힘을 다한 지휘자의 열정적인 비팅에 전곡을 악보 없이 원어로 불러대는 빛고을 양반들의 대단한 암기력에 연주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높아져만 가고 세 번째 앙코르 곡이자 마지막 연주무대에서 지휘자 변욱 교수의 소개로 드디어 대구 단장과 광주 단장이 무대 위에 오르게 되었다 두 사람의 박단장이 손을 잡고 무대에 한가운데로 나갔을 때 관중들은 물론, 광주장로성가단원 70여 명과 부인들, 특별출연한 광주 전남연합사모 합창단, 우크라이나 교향악단원들도 환호와 더불어 우렁찬 박수로 뜨거운 분위기를 일구었다 "대구장로합창단 단장인 박정도 장로를 독창자로 초청해 영 호남이 손을 잡고 축복의 찬양을 부르려합니다"라고 박종남 장로님이 소개하자 더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고 심한 몸살로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180여 명의 연합혼성합창과 함께 H.R. Evans의 '축복'을 불렀다 가득모인 청중들의 눈빛이 내게로 집중되어지고 이내 몇 소절 솔로를 부르는 동안 뜨거운 감격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려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지만 성령의 뜨거운 힘으로 축복의 찬양이 하늘까지 울려지고 감동적인 찬양 '축복' 마지막 앙코르 곡이 끝나자 무대와 청중석이 하나가 되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찬양연주 역사상 최초로 대구와 광주 단장이 얼싸안고 대구단장과 광주지휘자가 얼싸안았을 때 하늘의 기쁨이 하늘의 축복이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빛고을 장로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음산한 초겨울 깊은 밤에 88고속도로를 따라 대구로 달려오면서 그토록 심한 몸살로 걱정했던 고통스러움이 날아갈듯한 기쁨으로 변해지고 자정무렵 대구에 도착할 때까지 감격스러운 연주회 이야기가 이어졌다 모든 이들이 깊게 잠이 든 이시각 아직도 내 귀엔 기쁨의 찬양이 들려온다 입가엔 축복의 찬양이 번지고있다 찬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기뻐하고 기뻐하라 하늘의 상이 크도다 복 있으라 복 있으라 기뻐하라 하늘의 상이 크도다 11월 28일(월) 오후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의 광주장로성가단 제13회 정기연주회에서 영 호남이 손을 잡고 축복의 찬양을 부르고 대구로 돌아온 깊은 밤에, -늘 부족한 주님의 큰 머슴.- (www.dechoir.org/amenpark150@hanmail.net) -대장합150/찬양하는 순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