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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터지면 어김 없이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으며 기도를 올리는 박주영의 특별한 세레모니는 그 동안 적잖은 이들의 논란이 되어 왔다.
“축구의 의미를 지나치게 특정 종교와 결부시키려 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자신의 종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권리”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분명 존재하는 게 사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그 동안 입을 굳게 닫고 있던 박주영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주영은 이영무 기술위원장 및 선수들과 6일 LA 근교 하버 시티에 위치한 코너 스톤 교회를 찾았고, 신앙 간증의 기회를 가졌다.
40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한 박주영은 많은 반대 속에서 축구를 시작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며 “어려움이 많았지만 돌아보니 그 모든 게 하나님의 시험이자 계획이셨던 것 같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되는 기도 세레모니에 대해서는 “무릎을 꿇는 건 감사의 의미도 있지만 내 의지보다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에 의해 스스로 무릎이 꿇게 된다”는 얘기를 남겼다. 이어서는 “무릎이 까진다고 걱정하는 분도 걱정하시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무릎을 꿇고 싶고 까지고 싶다”며 기도 세레모니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주영은 “내가 모르는 많은 분들이 나를 위해 해주시는 기도가 큰 힘이 된다는 걸 늦게나마 알게 됐다”며 자신이 월드컵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게 더 많은 기도를 보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로스앤젤레스(미국)=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