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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길 밟으며 떠나신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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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men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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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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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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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길 밟으며 떠나신 여인~
흰 국화꽃 같이
눈부시게 하얀 눈이
온 누리에 쌓이던 날이었습니다.
주님 사모하던 한 지아비의 아내가
아들 딸 들을 사랑하던 한 어머니가
손자를 귀여워하던 한 할머니가
친 형제들을 둔 한 자매가
하얀 눈길을 밟으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쉰여덟 나이에
하얀 눈길 밟으며 떠나신
한 여인의 죽음 앞에
서로를 위로하며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所望)으로
기쁨의 찬양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오랜 날 투병생활 속에
사랑으로 돌 본 유족의 표정엔
요즘 그 흔한 나이, 60도 못 넘긴 여인의 삶을
안타까워하는 표정이 역역했습니다.
지난 해 늦은 가을 녘
청도에 있는 과수원에서 뵈었던 초췌한 모습의 여인,
주일 오후 어느 교회의 찬양연주회에 참석하시어
환히 밝은 얼굴로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반겨주던 여인,
설이라도 넘겼으면,
주일이라도 피했으면 하고
모두들 그렇게 바랐던 한 여인의 떠남은
새하얀 봄눈을 기다렸던 가 봅니다.
오늘따라 웬 눈이 그리도 많이 오는지
하늘나라의 황금문(黃金門) 입장권(入場券)을 상징하듯
노랑빛깔의 발인예식 순서지가 슬픈 맘을 위로하고
영정(影幀) 옆에 수북이 꽂힌 흰 국화 마냥
하얀 눈길을 밟으며 떠나신 한 여인의 모습에서
더 열심히 주님을 믿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온유 겸손한 크리스천의 삶을 해나가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고된 목회자 사모의 험난한 역경도 없는 곳
질병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도 없는 곳
가족들의 간호나 걱정 끼칠 일도 없는 곳
그곳은
늘 황금종이 울리는 참 아름다운 곳
하늘나라 가는 길이 그토록 먼 길인지
지금도 하얀 눈이 눈은 내립니다.
하얀 눈길 밝고 하늘나라로 떠나신
이태직 목사님의 부인(이승희 사모)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이 글을 씁니다.
-춘설(春雪)이 내린 2월 7일 화요일 오후에,
늘 부족한 주님의 큰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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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합150/찬양하는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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