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목사님이 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다.
좀 늦으시는가보다 하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새벽 2시인데도 귀가하지 않으셨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깊은
밤이었다.(물론 핸드폰도 없던 시대였으므로)
나는 교회도 가보도 갈 만한 곳을 밤에 찾아다녔다.
하지만 새벽 다섯 시가 되도록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밤을 새면서 별별 생각을 다하였다.
혹시 어디서 흉기를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괴한에게 죽음을 당한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지?
교회는? 아이들은? 그러면 나는 이제 과부가 되는 것인가?
불길한 생각은 불길한 생각을 낳고..점점 더 공포는
더해갔다. 무슨 불길한 소식이 날라올 것 같았다.
그런데 새벽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이 말씀을 주셨다.
“왜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나는 그 말씀을 믿고 잠시 새벽에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목사님은 밤에 기도원에 갔다 오셨고 내가 깰까봐
연락을 못하셨다는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하여 나는 “우리 하나님이 산 자의 하나님”
이심을 믿게 되었고 우리가 빈 무덤을 믿는 자들인 것을
깨달았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아야 하는가?
그 분은 살아나셨고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
생명이신 그 분이 무덤에 갇혀있을 수는 없었다.
죽음도 그 분을 가두어둘 수도 없었다.
죽음도 그 분에게 공포를 줄 수가 없었다.
“나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빈무덤을 믿는 믿음이 없다면 이 험란한
세상을 이겨나갈 수는 없다.
주님이 아직도 그 무덤에 계시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되다.
그 분이 죽은 자 가운데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은 산 믿음, 산 소망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빈 무덤을 믿는 믿음에서 우리는 부활의 신앙을
가지게 된다.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는라“(눅24:5,6)
아멘...할렐루야...
나는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시다...!!
-어느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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