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목자와 함께 주님을 섬기는 자들의 행복 작성자 신종우 2006-05-04 조회 521



좋은 목자와 함께 주님을 섬기는 자들의 행복




내가 존경하는 J 목사님의 글을 읽었다. 개척 9년째의, 당신께서 시무하시는 교회의 임직자들(안수집사) 한 분 한 분을 소개하는 그분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웠다. 다음은 그 글의 일부이다.

(전략).... 마음의 맑음이 입가의 미소로 표현되시는, 마음이 넓은 참 좋은 사람 이○기 집사님, 오늘의 ○○교회가 있도록 새로 온 성도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 바나바 진○식 집사님,

어쩌면 내 목회의 첫 열매요 바라만 보아도 좋은, 헌신과 기도의 사람 이○상 집사님, 언제 보아도 웃음 띤 얼굴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시는 우리 교회의 보배 이○식 집사님,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 앞에서 사시는, 생활 속의 모범 신앙인 주○희 집사님, 예배 시간마다 설교를 빨대로 꽂아서 빨아들이시는 목사의 충전기 최○락 집사님,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진국 이○연 집사님, 주님이 감동하실 수밖에 없는 청빈한 삶을 사시는, 기독 경찰의 기준점 유○수 집사님,

예의바른 신사요 예수 봉사단을 위해 태어난, 재난 당하는 이들의 선한 이웃 서○석 집사님,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나서 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우리 시대의 피스메이커 박○완 집사님,

맡겨진 작은 일을 크게 여기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요셉 홍○곤 집사님, 하나님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믿고 외치고 실천하는 21세기 엘리야 박○준 집사님,

그 품에 한번 안기기만 하면 어떤 불안함도 다 사라질 것 같은, 웃음과 평안함을 소유한 선한 사람 김○기 집사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일이 날마다의 삶인, 믿음의 뿌리가 앞쪽에서 계속) 깊고 사려 깊은 사람 박○수 집사님,

재정부 일을 다른 이에게 맡기고 주차관리를 자원한, 그 누구 어떤 사람도 다 품고 나가는 큰 사람 전○옥 집사님, 기획력과 일 처리가 뛰어난 능력과 지혜와 재능을 겸비하고도 착한 사람 김○호 집사님,

사람을 세울 줄 알고 배울 것이 많아서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박사 같지 않은 귀한 박사 김○환 집사님, 하나님을 향하여 늘 마음을 열고 목회자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목회하게 하는 아브라함 전○성 집사님,

모세의 얼굴에 있었던 광채는 그 얼굴에 머물고 다니엘이 정한 뜻이 그의 뜻인 선한 사람 박○국 집사님, "의사들이여, 우리교회 배○만 집사님을 보라!’고 외치고 싶은, 겸손과 온유의 사람 배○만 집사님,

리더십이란 선물을 섬김으로 사용 중인,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우리 시대의 다윗 선○호 집사님, 우리교회 전도사역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주신, 만나면 만날수록 함께 있고 싶은 전도대장 김○수 집사님,... (후략)



아! 우리도 이와 같이, 한 집에서 사는 우리의 가족 한 명 한 명, 같이 일하는 동역자나 직원 한 명 한 명, 우리가 돌보고 양육하는 제자나 성도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처럼 섬세하고도 가슴 따뜻한, 칭찬과 자랑의 수식어와 더불어 그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줄 수 있을까?

그런데 J 목사님의 눈에는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측면들-단점-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칭찬만 하시는 것일까? 그건 아닐 게다.

그러한 단점과 허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들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훌륭한 측면들을 더 크게 말해 줄 수 있는 그 눈을 이 목사님께선 가지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목자와 함께 주님을 섬기는 성도들은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가지고 계시는 마음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선 우리의 허물과 약점, 치명적인 죄악상들을 낱낱이 다 아시지만 늘 그것을 잊고 계신다. 하지만 대신 그분은 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 칭찬과 자랑의 말로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신다.

지금 그분이 기억하시는 것은 그것뿐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나 최용덕이를 쫀쫀하고 쩨쩨하고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이라고 평하지만, 주님께선 천사들과 사람들 앞에서 나를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분석적이고, 사려가 깊고, 매사에 진지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사람들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사람들 눈에는 쫀쫀하고 소심한 사람이라는 것밖에 안 보이지만, 하나님 눈에는 오히려 그 반대쪽 좋은 점만이 보이시는 것이다.

그러니 그 하나님 앞에 서면 나는 기가 산다.
그 하나님을 빽으로 여기고 있으면 간덩이 붓는다.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 세상에 무서울 게 별로 없다. 그 하나님의 평가와 점수를 생각하면 세상 사람들이 나에 대해 궁시렁거리고 쑥덕대는 말로 인해 별로 상처입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내가 하나님의 그 마음과 시각을 잊을 때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이 몇 백 배 몇 천 배로 확대되어 나에게 덮쳐온다.

그러면 그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못난 쪼다 같은 인간으로 여겨져서 차라리 천 길 물 속, 동굴 속으로 도망치고 싶어진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그런 마음이 들면 남에 대해서도 결코 너그러울 수가 없다. 내가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당당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바라보는 눈이 같은 눈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열등감과 함께 그에 대한 미운 마음이 들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괜히 우쭐대고 싶은 우월감과 그를 무시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어 있다.



위의 J 목사님께서 자신이 섬기시는 교회의 안수집사들을 열거하시면서 과연 누구는 더 낫고 누구는 좀 못하다는 마음을 가지셨을 리는 없다. 모두에게 다 100점 만점을 주고 계시는 것이다.

다 나름대로 소중하고 귀한, 꼭 같이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지체들인 것이다. 그분의 글에 그것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

나는 그것을 배우고 싶다. 주 예수님께서 그 목사님께 가르쳐 주시고 보여 주신 그 마음을 나도 배우고 싶다. 그래서 그 마음으로 내 주위 사람들 모두를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름대로의 칭찬과 자랑거리로 가득 찬, 소중한 별명과 이름들을 불러주고 싶다.

누군가의 꼴 보기 싫은 것만 내 눈에 들어오고 있다면 나는 지금 틀림없이 주님을 떠나있거나 주님을 아예 모르는 사람일 게다. 혹은 악한 영 사탄의 하수인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는, 그의 속삭임과 꼬드김에 충성을 다하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바뀌기를 위해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눈, 나의 마음이 바뀌기를 기도해야 마땅하다. 내 마음이 주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뀌는 길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주님의 마음을 내 안에 품으면, 그렇게 꼴 보기 싫었던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아름답고 귀한 부분이 훨씬 더 크게 내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면, 그만한 사람도 이 세상엔 드물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짜증이 아주 작게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갈릴리마을 가족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아 안심이다. 억지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하게 여겨진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내가 받은 큰 은총이다.

오늘, 내 가까운 사람들, 나의 가족들의 칭찬거리와 자랑스러운 점들을 낱낱이 적어보자.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적은 그 쪽지를 집안 곳곳에 붙여놓아 보자. 그들에 대한 우리의 감사가 줄어들고 사랑이 식어질 때 그것들을 보노라면 다시 한 번 우리 안에 사랑의 마음, 너그러움과 존경의 마음이 살아나지 않을까?

- 최용덕 / 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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