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날 이른 새벽에 드리는 고백 ♡
이른 새벽 눈을 뜨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밥과 몇 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내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누군가 나에게 경우에 맞지 않게
행동할 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태양의 따스한 손길을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운 속삭임을 감사하고,
나의 마음을 풀어 한 편의 찬양시를 쓸 수 있음을
또한,
감사하렵니다.
온 나라가
지방선거로 심히 혼탁한 상황에 휘말려
너와 내가,
지역과 이웃끼리 다른 쪽에 서서
격앙된 어조로 서로를 비방하며
자기 자랑과 이익만 외쳐대는
혼란한 초여름 날을 맞았어도…
마음에서 우러난 아름다운 노래가 있기에,
입가에서 번지는 곡조 있는 기도가 있기에,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향기로운 노래를 늘 함께 부르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
멋진 그대가 있기에,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며
살아가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멋진 세상에
노래할 수 있게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가느다란 별빛 하나
소소한 빗방울 하나
하늘거리는 여린 꽃잎에서도
눈물겨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을 지닌
찬양하는 순례자의 삶을 지닌
나와 네가 되길 기원하며…
지난 밤 늦은 시각,
뜻 깊은 창단22주년기념식과
2006-1기 신 단원 여덟 분의 입단식을 갖고
초여름 날 이른 아침을 맞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 ♪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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