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사일 대신 평화를 쏘라” 국내외 교회·기독단체들 잇단 기도회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향한 기도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 교회 및 기독 시민단체들은 ‘북한을 위한 세계기도주간’인 19일부터 25일까지 북한 복음화와 인권 개선 등을 위한 특별 예배·기도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기도주간은 국제 기독NGO인 세계기독연대(CSW)의 제안에 따라 올해 처음 지정됐다. 최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 교회의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기독 NGO인 기독교사회책임(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등)은 19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릴레이 기도운동에 돌입했다. 23일까지 진행되는 기도회는 ‘탈북난민의 강제 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국내·외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 앞에서 오전 8시부터 매일 12시간씩 총 60시간 이어진다.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와 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석사현 장로)등 70개 교회 및 기독 시민단체들은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과 부산 중국영사관 앞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1시간씩 기도회를 이끈다.
기도의 불꽃은 해외로도 이어진다. 미국 미들랜드 교회연합과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인교회들은 25일까지 워싱턴 DC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연다. 영국에서는 22일 오후 런던 중국대사관 앞,덴마크에서는 23일 코펜하겐 중앙광장에서 북한인권개선 촉구 집회를 갖는 데 이어 24일 성미카엘 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개최한다. 이밖에 국제오픈도어선교회와 기독교국제연대는 이번 주를 ‘자유 북한을 위한 특별 기도주간’으로 정하고 북한과 한반도 복음화를 위한 집중 기도에 들어갔다.
국내 교계와 선교단체에서도 이 기간 북한을 위한 기도운동에 동참한다. 북한구원운동(대표회장 이종윤 목사)은 19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구원 목회자 기도대성회’를 열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서 기도했다.
미국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효과적인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을 마음에 품고 그들을 구원하는 일에 기도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회에서는 김상철(북한구원운동) 상임회장과 최바울(인터콥 대표) 선교사,이삭(모퉁이돌선교회 대표) 목사,박용옥(전 국방차관) 장로 등이 북한선교의 실제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 저동 영락교회는 21일 ‘2006 북한선교세미나’를 개최하며 두리하나선교회는 25일을 ‘북한동포 기념주일’로 지킨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21일부터 28일까지 6·25 상기 기념예배,참전용사 위문행사 등을 펼치며 남북 평화와 북한선교를 위한 기념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핍박 받는 북한 동포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듣기 원하신다”면서 “국내외 모든 교회가 북한 기도 운동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노희경, 박재찬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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