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른 모양 작성자 박희중 2006-06-30 조회 766


사랑의 다른 모양



아들이 세 살 때, 난로 뚜껑에 부딪쳐 왼쪽 눈 위가 찢어져 병원으로 달려간 적이 있다. 간호사들은 아들을 이동용 침대에 눕히더니 양손을 묶었다. 의사가 그래함의 머리를 꿰맬 때 나는 아들의 손을 꼭 잡았지만, 그래함이 소리칠 때는 거의 냉정을 잃었다.

“아빠, 아빠, 아저씨가 날 아프게 해. 못하게 해줘! 아빠, 못하게 해줘!” 가슴이 찢어져 서 있는 것조차도 힘이 들었다. 그래함은 나를 자신의 보호자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를 보호하고 있지 않은지 알고 싶어했다. 물론 나는 그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를 보호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었다. 어쨌든 그의 상처를 꿰매지 않은 채 그냥 둘 수는 없었으며, 아픔을 겪도록 그냥 놔둘 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그래함의 상처를 꿰매는 동안 다른 사람이 그의 귀에 이렇게 속삭였다고 생각해 보라. “그래함, 네 아빠는 사실 널 사랑하지 않는단다. 그렇지 않다면, 네가 이렇게 아프도록 놔두지 않을 거다. 네가 내 아들이라면 네게 이런 아픔을 겪게 하지 않을 거다.” 이것이 우리가 고통을 겪을 때 자주 나타내는 영적인 모습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 그러나 우리의 원수는 하나님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우리가 시련을 겪지 않게 하실 거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유혹한다. 이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우리가 이런 거짓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영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뿌리 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게리 토마스 (CUP,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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