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줄 알았습니다
모두 남들 때문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교회를 다니다 주저앉는 것은
그들의 믿음이 적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신앙생활에 힘이 없어 보이는 것은
그들이 말씀과 기도에 게을러 그런 줄 알았습니다.
집사가 주일도 제대로 못 지키는 것은
그들이 제대로 안 배워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교인들이 뒷발질하고 옮겨가는 것은
그들이 신의가 없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교회가 부흥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전도하지 않아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려운 것은
그들이 정치를 잘못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모두 내 탓이었습니다.
교회 다니다 주저앉는 것은
내가 제대로 양육해 주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신앙생활에 힘이 없는 것은
내가 은혜로 채워주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성도들이 성도답지 못한 것은
내가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교인들이 불평하고 옮겨가는 것은
내가 아픈 가슴을 보듬어 주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교회가 부흥되지 못하는 것은
내 믿음과 인격의 그릇이 작은 탓이었습니다.
이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려운 것은
내가 기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새벽 기도시간에 회개하고 울었습니다.
출처 / 해와 달- 나누고 싶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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