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뜨지않는..
참... 특별한 결혼식....
신랑.신부.부모께 인사 잠깐 하고..
식사하러 가느라 예식은 뒤로한채..
마지막 곡으로 '사랑으로'를....
하객 모두가 진심어린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되어...함께 합창하는 결혼식...
참으로..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그 감동은 작은 음악회를 보고 온 느낌으로..
잔잔하게 눈가를 적시는 은은한 향기같은...
그날의 기억으로..가슴에 오래 오래 남을것이다..

식전 연주곡으로 ...
색스폰(테너, 알토, 베이스)과 트럼본, 피아노의 연주곡.
우아하고 경건한 '오~ 내 사랑..목련화야'.....로 시작되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곡..
'이 세상에..하나밖에..둘도 없는 내 여인아..'
하객들 좀 의아해하면서도 나즈막하게 따라불렀다..
이어서..La playa....가 경쾌하게 연주되고....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수 있다면..'
익숙한 곡에 하객들 다시금 따라부르고...
감미롭게 이어지는 곡....O sole mio...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모두들 ....따라 불렀다..

예식의 시작으로,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
두 어머님들이 걸어나오실 때 .....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이 연주되고..
씩씩한 행진곡에 발맞춰..행복을 한아름 안은 채
걸어나오는 신랑 신부 입장에 이어...
신랑 아버님의 덕담이 있었다.
'아들아' 로 시작된 편지글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깊은 격려의 당부의 애정어린 메세지가 담겨있었다.
이어 답례로 신부 아버님의 덕담..
'사랑하는 내 딸아' 로 시작되는 글속에 시댁으로 건너가는..
마지막 사랑을 듬뿍 전하면서..걱정과 믿음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미 하객들은 감격의 눈물짓는 분들이 많았고...그 때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어머님 은혜가 연주되고 있었다..
그 다음 축가 순서로 ' 사랑으로' 가 연주되고..
하객 모두가 일어서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우리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진심으로 두사람을 향한 축복의 노래를..
뜨거운 가슴으로 불러주었다..
예식의 끝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받으며...
축혼 행진곡에 발맞춰 걸어나오는 신랑 신부..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작은 음악회는 끝이 났다..
이 세상에서 이렇게 이쁜 신랑 신부가 또 있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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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양재동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있었던 결혼식이었습니다.
Salut D'Amour-E. Elgar
어느 게시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