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하자 할렐루야! 2006년이, 12월을 바라보면서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저무는 한 해를 닮은 듯, 찬양하는 주님의 종 정희치 장로께서 정년퇴임기념 작곡발표회를 갖는 다는데… 늘 동안(童顔)의 젊은 모습으로 늘 가까이에 있어 정년의 날을 세지도 않았었는데, 오늘따라 눈부시게 따스한 햇살이 비춰줘 차갑던 초겨울 바람을 잠재우는 것은 하늘도 그의 정년을 이토록 축하하는 듯… 그 옛날, 30여 년 전 서울에서 여고음악교사로 있으면서 교회찬양대를 지휘하던 젊었을 적, 그해 부활절이 다가와 찬양을 하기위해 밤새워 만든 곡 '사도신경' 그 후, 작곡가 정희치를 온 교회와 이웃에게 알려지게 한 불후(不朽)의 명(名) 찬양곡이 되었음에… 사도신경과 정희치는 떼어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발전되어, 마치 실과 바늘, 김과 참기름, 라면과 김치 같은 처지가 되었고… 몇 해 전 내가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공항에서 사다 준 싸구려 돋보기안경을 즐겨 쓰는 그의 모습을 본다. 찬양모임 때 마다 짙은 유머를 쓰면서도 예술과 인생을 얘기하며 자주 손자자랑 하는 그를 본다. 그리고 더러는 늘그막에 권사로 피택된 아내의 눈치를 봐가며 건강을 지키려 애쓰는 그의 부지런한 모습을 본다. 거리마다 떨어진 낙엽들이 불어오는 차가운 초겨울바람에 뒹구는 이즈음에, 정년퇴임기념 작곡발표회를 며칠 앞두고 심한 감기몸살로 허우적이듯 고생한다니… 돋보기안경에다 인생과 손자자랑에다 건강을 지키려 부지런히 운동을 한다지만, 자꾸만 메여오는 그 굵고 튼튼한 삶의 나이테를 결코 막을 수 없는 순리(順理)라 여겼으면… 그의 정년퇴임기념 작곡발표회가 오는 12월 4일(月) 저녁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그가 가르친 제자들에 의해 열린다니, 두루 자리함께 하시어 감사와 감격함이 넘쳐날 그 영광스런 무대를 축하와 격려해주셨으면… 찬양하는 동지요, 믿음의 형제요, 노래하는 친구요, 그리고 사도신경과 정희치. 이 모두를 사랑합니다. 저무는 11월 마지막 주간 어느 날에, - 늘 부족한 주님의 큰 머슴- (www.dechoir.net/amenpark1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