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교회를 떠나려 했습니다./장재국 작성자 박희중 2006-12-20 조회 679



이젠 더 이상 / 상한맘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맘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이라면 밖에 있는 악인(?)이 아닌 교회 내에 있는, 가장 선한 사람인 척하는, 자칭 주의 종이라고 하는 자들을 징벌해야 될 것입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교인을 ‘목적’아닌 ‘수단’으로 생각하는 자들 때문에 이젠 교회가 지긋지긋합니다. 자신만 잘난 것처럼 위아래 할 것 없이 가르치려고만 하고, 올바른 비판인지 아닌지 구분하지도 않고 무조건 맘에 들지 않으면 교회 내에 사탄이 있다고 하면서 비방해서 나가게 하고… 정말 자신들이 매주 매시간 뱉어내는 그 말들을 다 기억은 하는지 모르겠고… 자신들이 교인들에게 한 말 중 백분의 일, 천분의 일 만큼이라도 지킨다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텐데…

모태로부터 50년 가까이 섬기며 순종하던 모든 것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다시는 교회에 나가지도 않을 것이며 자식들에게도 교회 나가게 하지 않으렵니다. 화가 나서 적었습니다. 갈릴리마을 가족 여러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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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맘님 글을 읽고)

저도 교회를 떠나려 했습니다 / 장재국

상한맘님, 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 일은 제가 겪었던 일이며, 현재도 늘 갈등하며 나름대로 극복하려 애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 상하신 님께 용서를 구하며 저의 극복해가는 방법을 소개드립니다.

이 기회에 참 믿음, 참 복음, 기독교, 교회 등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시기를 권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시기를 권합니다. 목사 장로 등 기독교 문화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지 마시고, 교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가시기를 권합니다.

아이들이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동네에 있는 작은 교습소나 아르바이트 학생의 도움을 받지만, 자신의 재능이 개발되고, 음악을 즐기며, 그 음악을 통해 자신과 이웃을 행복하게 되려면, 더 나은 선생을 찾아 만나야 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깨달아가야 하는 것처럼, 신앙도 어느 정도까지는 사람(목사나 교사)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만, 그 다음은 스스로 말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직접 경험하여야 할 것입니다.

신앙을 소개하고 가르쳐 줬던 사람으로 인해 신앙의 성장이 방해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디다. 그들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기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미숙한 사람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씀은 배우더라도 그 행위는 본받지 말라는 말씀도 있고요.

저도 한 때 열심히 믿던 예수님을 버리려 했답니다. 십 수 년 전, 일 년을 작정하고 올해까지 믿어보고 안 되면 버리려고 작정했습니다. 혹시 지옥이 있어 죽어 지옥가면 어쩌나 하는 불안도 있었지만, 지옥 가는 것까지 불사하는 각오로 기독교를 버리려했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심으로 믿었고,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독교였지만, 기독교에 대해 조금 거리를 두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원전(原典)인 성경을 한번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성경을 읽어나가던 어느 날, 평생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읽어왔던 성경이었는데 어느 한 말씀에 제가 사로잡히게 되었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싶으냐?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라, 그러면 하나님과 화평하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저의 방법과 열심으로 뜻을 이루려다 포기한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직접 찾아오신 예수님이셨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으로 인해, 기독교로 인해 저는 행복하답니다.

그러나 요즘도 교회생활이 여전히 힘들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리고 목사님들이 하는 행동들에서 비신앙적인 듯한 것들이 많이 눈에 띄어도, 그들을 도와드릴 방법을 생각하며 기다립니다. 그분들은 제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고 도와드려야 할, 사랑의 대상이니까요. 그리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의 한 지체로서 저의 그 사명을 감당해야 제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 용서를 구하며 감히 권합니다. 이제 원전인 성경을 붙잡고 씨름하십시오. 옛날 성경이 기록될 때 역사 하셨던 성령님은 지금도 말씀을 읽는 자에게 그 말씀을 이해하고 깨닫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언제나 동일하신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며 말씀을 읽고 듣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사는 것이고요.

님, 님의 아량을 믿으며 또 한 가지를 권합니다. 여러 신앙의 선배님들을 만나십시오. 정의롭지 못한 세상살이에 지치고, 현재의 기독교문화에 매여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교회 구성원들만 보지 마세요.

교회 안에는 기쁨으로 예수님의 골고다 길을 따라 가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또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책이 그 방법 중 하나인데, 그분들의 책을 통해 그분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행복을 누리게 된 과정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과 책을 통해 질문도 하고 교제할 수도 있답니다.

님, 눈을 들어 보십시오. 세상은 어둡습니다. 그러나 곳곳에 많은 빛들이 있습니다. 어두움을 슬퍼하지 말고 빛을 찾는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빛이 전혀 없다면 어두움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빛이 있어야 어두움을 구별할 수 있고 우리가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땅에는 우리가 어두움을 구별하고 빛으로 나아가기 충분할 정도의 빛이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도 후학들에게 빛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게 되고요.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린다는 믿음을 이번 기회에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교회를 떠나는 일은, 마치 택배회사 배달원의 불친절과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자의 귀한 선물을 거절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떠나지 마세요. ♣

- 장재국/ 의사. 대구. 장재국 신경정신과의원
- 출처 / 해와 달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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