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덕담(德談) ♣ 작성자 amenpark 2007-01-04 조회 666


새해 덕담(德談)



『천지창조 때 있었던,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다.

하나님께서 소를 만드시고 소한테 말씀하시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일만 해야 한다.” 그러자 소는 30년은 버리고 30년만 살겠다고 했다.

두 번째 개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집만 지켜라.” 그러자 개는 15년은 버리고 15년만 살겠다고 했다.

세 번째 원숭이를 만드시고 말씀 하시기를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재롱을 떨어라.” 그러자 원숭이도 15년은 버리고 15년만 살겠다고 했다.

네 번째 사람을 만드시고 말씀 하시기를 “너는 25년만 살아라. 너한테는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겠다.” 그러자 사람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그럼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을 저에게 다 주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은 25살까지는 주어진 시간을 그냥저냥 살고, 소가 버린 30년으로는 26세부터 55세까지 일만 하고, 개가 버린 15년으로는 56세부터 퇴직하고 집 지키며 살고, 원숭이가 버린 15년으로는 72세부터 손자손녀 앞에서 재롱을 떤다고 한다.』


여러 사람들을 웃기려 지어낸 유머일지언정 꽤나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글이라, 어느 홈페이지에서 읽은 후 곧 대장합 홈페이지로 옮겼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느 동물이 버린 나이 때에 살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해 우리 합창단의 명예단장이신 송창화 장로님께서 단원수첩을 토대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당시 우리의 평균나이가 59.4세였다.
그래서 이미 우리 모두는 일하는 소의 나이를 지나 어느새 집만 지키는 개의 나이 때로 접어든 것 같아 마음 한구석에서 섬뜩 서운한 느낌과 함께 "벌써 내 나이가 그렇게 되었나?”하고 잠깐 동안이었지만 야릇한 침묵 속에 깊은 회한(悔恨)이 뭉클하게 생겨났음을 고백한다.
이미 원숭이 나이 때를 맞아 손자손녀 앞에서 재롱떠는 어르신들에게는 다소 경망(輕妄)한 표현이 되겠지만….

이미 선진국들은 평균연령 80세의 고령시대(高齡時代)를 맞았고, 우리나라도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평균연령 75세의 고령화(高齡化)로 치닫고 있는 이 시대에 살면서 무슨 뚱딴지같은 생각이냐고 나무랄지는 몰라도, 일단은 자신의 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강한 포인트를 남게 해주었다.

낡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나이든 우리 모두는 어김없이 또 한 살씩 더 먹게 된다. 소나 개의 나이든, 원숭이의 처지든, 아직도 우리는 모일 때마다 활짝 웃음 지으며 뜨겁게 노래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
취미가 같은 동아리들 모임이나 체육대회 때면 즐겁게 뛸 수 있는 건강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온유함과 겸손한 성품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찬양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서원(誓願)한 기름 부은 종들이다.
그러기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아
'2007-드넓게 펼치는 대장합!’(DEC Spreading Wider & Wider!-2007)이란 슬로건을 소리 높여 외치려 대장합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남미를 향해 70명의 일행이 14박 15일간에 걸쳐 제9차 해외순회연주를 떠나려한다.

오랜 날 동안 차근차근 출국준비를 하면서 나름대로 기대와 실망을 끝없이 교차해가며 꼭대기와 골짜기를 수없이 넘나드는 숨 가쁜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출국을 눈앞에 둔 지금,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 있는 결단으로 기꺼이 남미 대장정(大長征)에 참가하는 열성 단원들이나, 온갖 사정으로 부득이 동행 못하는 단원 모두에게 귀한 성경말씀 한 구절을 피차(彼此) 격려 삼아 정중히 드린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 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는 바울사도의 외침이,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 돼지 해’라는 2007년을 맞는 우리들에게 새해 덕담(德談)으로 여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찬양하는 큰 머슴이 이글을 썼다.

☞박정도 장로/♥ amenpark150@hanmail.net ♥


-www.dechoir.net-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 감사의 조건 ♣ (0) 청지기 2007-01-03 663
2  조심해야 할 다섯 가지 말 (0) 총무 이상근 2007-01-02 679
3  영등포역에서 사랑 퍼주는‘큰형님’ (0) 정은진/T2 2006-12-26 834
4  『 햇 병아리 신 단원 후보를 만나던 날... 』 (0) amenpark 2006-12-23 645
5  ★ 여러나라의 크리스마스 인사 ★ (0) 청지기 2006-12-23 644
6  주은이를 보라! (0) 총무 이상근 2006-12-23 657
7  내가 꿈꾸던 임직식 보았습니다 (0) 청지기 2006-12-22 663
8  있잖아요~ 산타 마을에서는요... (0) amenaprk 2006-12-20 660
9  목사의 칭호와 유래 (0) 청지기 2006-12-20 817
10  '평양 대부흥' 세 가지 전제 (0) 정은진 2006-12-20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