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봄비오는 날
우산 함께 쓰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아내나 자식 이야기도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며
맘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연인 같은 사람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넉넉하지 않아도 나눔을 기쁨으로 여기는 사람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일그러진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노래하는 모임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비록 빗방울이 차가워도
우산 하나 쓰고 어깨동무하며 함께 걷고 싶다.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연인같은 친구가 그립다
이 좋은 봄비오는 날에
참회의 눈물 닦아 줄 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어느 봄비오는 날에 친구를 그리며...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www.dechoir.net/amenpark1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