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어머니 이십니다 작성자 순례자 2007-05-07 조회 816
당신이 내 어머니 이십니다

      당신이 내 어머니 이십니다 신앙의 자유가 없던 일제 시대 아주 작은 시골 교회 가난한 목사의 8남매의 장녀로 세상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최씨 앉은 자리에는 풀도 안난다고요... 험한 세월을 사시기 위해서는 아마 그 보다 더한 고집이 없으셨다면 연약한 몸을 추스리기도 힘이 드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4남매를 낳으시고 기르셨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딸이 아들을 둘 낳고 큰 아들이 장교로서 임관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는 그 딸을 가슴에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차마 그 산소가는 것을 마다 하셨습니다 1-2시간이면 갔다 올 수 있는 거리임에도 생전에 한 마디 안하시고 그렇게 가슴에 묻었습니다 세월이 약이라 했는가요? 그 아픔도 어느 정도 가시는 듯했습니다 딸을 가슴에 묻고 몇해 지난 그 가을날 아침에 벌써 일어 났어야 할 큰 아들이 그렇게 또 아무 한마디도 없이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거의 실신한 상태였습니다 아니 위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병이 되어 가슴에 상처를 내고 있었나 봅니다 어느 여름날 조카로 부터 할머니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급히 집으로가 병원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최씨 고집이셨는지 아니면 사업에 실패한 아들에게 차마 말할 수 없어 참고만 계셨는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걸어서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에 병원에 들어가셔서 너무 힘겨운 육체와의 싸움을 하셨습니다 작은 바람 조차 힘에 겨워했습니다 걸어서 들어가셔서 이제는 몸도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휠체어를 끌고 병원 복도를 걷고 있는데 힘 없는 목소리로 돌아 보지도 못하시고 내가 죽으면 우리 막내 아들 어떻게 살래? 하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숨을 쉬기도 버거운 당신의 몸보다 사업에 실패해서 좌절하고 있는 불혹이 넘은 막내 아들이 더 걱정스러웠던 어머니는 딸과 아들을 가슴에 묻은 그달 10월 달에 그렇게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렇게 고집이 세셨는데 당신의 육체는 이기지 못하셨습니다 아마 이길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가슴에 묻은 그 딸과 아들 때문에 풀도 안 난다는 최씨 고집도 꺾이셨는가 봅니다 당신이 내 어머니 이십니다 새벽마다 기도하시던 그 기도 덕분에 당신의 아버지가 걷던 그 길을 감사함으로 걷고 있습니다 어머니... 당신을 제대로 공경도 못했는데... 신명기5 : 16절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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