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자 (機會主義者)  

어쩜 나도 모르는 가운데 기회주의자가 되어 버렸지만 나는 기회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음은 그 정신 상태는 이미 기회주의적으로 흘러버렸지만 좋은 것이 좋다는 명분으로 자신을 

포장함으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회주의자(機會主義者)란 일정한 원칙도 없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이로운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을 옮기는 자나 확고한 원칙적 기준이 없이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동조함으로 

무원칙적(無原則的)인 행동을 하는 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내면에는 원칙보다 실리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충, 적당히, 은혜롭게,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논리는 어쩌면 대단히 합리적인 사고인 것 

같지만 이는 분명 올바른 행동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줏대가 밥을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원칙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닐 지라도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지 못하는 것은 비겁하며 용기가 없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회주의자들은 바른 말을 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하는 그 자체가 오히려 문제만 

야기시킬 뿐 득이 되지 못하고 본인에게는 보탬이 되기보다 마이너스가 되며 은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어 놓습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과 질서를 무시하고 명분만 내세우는 처사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좀 불합리하더라도 묵시하려하는 사고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고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묵인하려 하며 또 방관하게 될 것입니다. 

방관은 또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습니다. 

묵인하고 방관함은 덮어 버리는 것입니다. 

덮어 버린다는 것은 바르지 못한 것을 고치려하는 의지보다는 더 이상 내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의 표명이거나 아니면 함께 동조하거나 동화되어 같은 부류에 속하여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릇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나 옳고 바른 길을 함께 가고자 

하는 자를 기회주의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기회주의자란 바르지 못한 것을 묵인하거나 동조하며 잘못되었지만 나의 유익을 생각하며 

우유부단한 행동을 하는 자를 말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미 이런 부류가 너무 많아 냄새가 날 지경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의 유익을 위해 살기보다는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삶과 그들의 

본이 되는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의 향내를 풍기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도 나의 유익을 위해 아닌 것을 좋은 것이 좋다는 명분 아래 나의 양심을 

속이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금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다음 한 주간(5/14~5/19)은 미얀마 선교여행으로 출국함으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합니다.

            순천세광교회(<주> 달 성) 장운광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