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을 보내며 띄우는 편지... ♪ 작성자 청지기 2007-05-28 조회 894
♪ 5월을 보내며 띄우는 편지... ♪

      ♪ 5월을 보내며 띄우는 편지... ♪
        파릇파릇 새싹 돋는 4월과 꽃피는 5월도 가고, 또 다시 푸름이 완연한 6월이 다가오는데... 며칠 몇 달을 기다렸어도 친구의 소식이 없더구먼. ‘무소식(無消息)이 희소식(喜消息)’이라지만, 그래도 험한 세상 모진 환경 속에서의 힘든 삶이라 조금은 걱정되더이다. 더군다나 정성스레 띄운 단보마저 '수취인 이사 감'이란 빨강색 도장이 찍혀 잔뜩 구겨진 채 거듭 돌아오고 있으니... 5월의 대구 땅 초여름 기온이 벌써 30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온갖 일그러진 세상소식들로 채워진 요즘의 나날들이 무겁도록 짜증스럽게만 느껴지는데... 매달 보내는 단보를 한 쪽도 펴서 읽지 않는다는 답답한 친구 이야기와~, 밤낮없이 인터넷으로 띄우는 열정어린 큰 머슴의 메시지들을 컴맹이라 볼 수 없다는 딱한 처지의 몇몇 친구가 있음에... 허공을 끝없이 맴도는 쓴맛의 메아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은 더더욱 터지도록 답답하기만 하더이다. 그렇지만 늘 잊지 않고 격려하는 친구가 더러 있음에 자그마한 위로와 결려의 불씨로 여기면서 또 다시 6월을 맞았다네. 쏟아지는 졸음을 쫓으면서 밤잠 새며 돋보기안경 너머로 만든 6월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가'가 어느새 지령(紙齡) 88호가 되었으니, 꼭 한 해 후 2008년 이맘때면 자랑스럽게도 100호 특집호가 발행되겠지. 어김없이 이달에도 '찬양하는 순례자'를 띄우려하니 찬양에 미친 큰 머슴의 정성을 어여삐 여기고 받으시거들랑 짧은 소식이라도 전해주시게나~ 사랑하는 노래친구를 생각하는 것이 곧 그리움이 되더구먼, 덧없이 흐르는 세월 따라 나이 들어 몸과 맘이 더 망가지기 전에 서로의 마음을 달래며 기쁨을 나누어갖음세. 4월과 5월이 빠르게 지나가고 어느 듯 6월과 함께 여름이 시작되면서, 곧 푸른 잎 시들고 꽃들이 저버리는 철새 날아 갈 가을이 어김없이 닥쳐오리니... 5월을 보내며 정성담긴 6월호 단보(88호)'찬양하는 순례자'를 온 누리에 널리 흩어져 있는 내 사랑하는 노래친구들에게 고이 띄우려고 하얀 봉투에 넣으면서 또 다시 외치는 한마디... 친구야 사랑한다! -♪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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